안철수 "이종섭, 당장 귀국해 조사받아야", 최재형 "黃·李 문제 반드시 해결해야"
윤상현 "육참골단 결단해야", 김경진 "읍참마속해야", 윤희숙 "자발적 사퇴 필요"

국민의힘 4·10 총선 수도권 후보들이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당사자들의 결단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해당 논란들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승패를 가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선거 악재를 최대한 빨리 해소해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9일 O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 논란과 관련해 "당장이라도 귀국해서 조사받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을 후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이 문제가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자진사퇴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성격적으로 읍참마속을 잘 못하시는데, 하실 때는 하셔야 한다"고 했다.

서울 종로 후보인 최재형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선거 정국에서 사소한 실수 하나가 지지율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황 수석의 발언이나 이종섭 대사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인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연이은 악재로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 선거 결과를 가름할 수도권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비록 본질에 대해 나름의 이유도 있고 억울함도 있을 것이지만 살을 내주더라도 뼈를 취하는 육참골단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는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 제대로 인식 못 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실에 정확한 민심의 흐름을 전달해야 한다. 지도부가 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희숙 전 의원도 "나라의 미래와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관련되신 두 분의 자발적인 사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인 정진석 의원은 "지금은 국민 눈높이를 따를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선거가 20여 일밖에 남지 않았고, 우리가 건곤일척의 승부를 하고 있지 않나. 그런 점들을 모두가 무겁게 인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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