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이것은 눈물의 축

둘 일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외로움으로 소용돌이 친다

 

그리움의 파장이 이처럼 크게 번질 줄이야.

 

- 려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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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눈물, 외로움과 그리움을 경험해본 이라면 이들의 상관관계를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알 것이다. 함께 있을 때는 몰랐으나 혼자가 되고 나서 그 빈자리가 얼마나 공허한지 알게 되듯이 그리움도 날이 갈수록 커져간다는 것도 말이다. 온 몸으로 눈물의 축을 만들고 그로 인해 그리움이라는 파장이 끝도 없이 퍼져가지만 그 파장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고 다시 평온한 시간이 찾아올 것이다. 시간을 이길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첫사랑도 대부분 이루어지 않아서 더 아련하고 오래 기억되지 않던가. 지나간 사랑에 너무 목매지 말자. 다른 사랑이 열심히 달려오고 있을 테니까 지나간 추억은 그것대로 아름답고 귀하게 기억하면 되지 않겠는가.

 

글. 이기영 시인

이기영 시인은  (현) 한국디카시인협회 사무총장과 한국디카시연구소 사무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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