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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퇴근 OK '스마트워크 시대 성큼'
기사입력: 2010/11/08 [21:22]
성덕기 기자 성덕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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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전체 퇴직자 10명 가운데 1명은 육아문제로 사표를 제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산업단지내 입주기업 10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의 보육시설 수요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내 직장을 그만둔 직원의 11.6%는 육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육아 문제로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업은 44.1%에 달했다.
 이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단지내 보육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한가지 방안으로 최근 스마트워킹을 도입,  기업이 확산 추세에 있다. 그러나 스마트워킹에 참여할 경우 인사시스템에 불이익이 가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는 등 인사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다. <편집자주>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어 퇴사까지 고민했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정모(29)씨는 최근 회사에 도입된 스마트워크시스템 덕분에 '슈퍼맘'으로 거듭나고 있다.
정씨는 광화문에 있는 사무실 대신 성남 분당에 설치된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해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이동중에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무실이나 자택, 현장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유연성있게 근무하는 '스마트워킹' 시대가 열리고 있다. KT, SK그룹, 삼성SDS 등은 스마트워킹이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보고 도입에 적극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스마트워킹 보급률은 1% 미만이다. 관계중심의 조직관리, 대면 커뮤니케이션 중시문화, 보안통제의 어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워킹이 국가 현안인 고령화, 저출산, 일자리창출 등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각 기업들이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KT는 지난 8월 23일 국내 최초로 성남시 분당사옥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개관했다. 스마트워킹센터는 직원이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다. 이에 따라 분당에 거주하는 KT 직원은 광화문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대신 분당의 스마트워킹센터로 출근해 일할 수 있다.
 KT는 지난 9월 부터 본격적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워킹센터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고양, 서초에 추가로 2개의 센터를 개설하고, 연말까지 노원, 안양 등 6
개소를 추가해 총 9개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석호익 KT 부회장은 "스마트워크는 KT 뿐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해 스마트워킹의 활성화를 시사했다.
 삼성SDS도 스마트워크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 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현재 분당과 수원, 삼성동 아셈타워에 스마트워킹존을 운영 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규모와 갯수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외국계 회사인 한국IBM은 수년 전부터 스마트워크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 도곡동과 여의도 등에 오피스를 마련해 직원들이 유연성있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그룹도 최근 전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나눠 주는 등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시작했다 지난 8월 23일 모바일 오피스를 개통한 것을 시작으로 모든 계열사가 이를 완성할 예정이다.
 정부 역시 스마트워킹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전국적으로 500여개의 스마트워킹센터를 구축하고, 전체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스마트워크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스마트워킹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230만~350만명이 스마트워크 형태로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
◇스마트워크 도입  '생산성 향상 기여'
 스마트워킹 도입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350만명이 스마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연간 공간효율화를 통한 직접비용이 33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출·퇴근시간은 2만5000년, 연료절감 2억ℓ, 이산화탄소 46만t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영국 BT의 사례를 보면 직원 만족도와 생산성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T는 1993년부터 BT워크스타일이라는 탄력근무제를 도입해 9만2000여명dml 직원 가운데 85%가 스마트워킹에 참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직원만족도가 크게 높아졌고 특히 산후휴가 복귀율은 9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마트워킹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에 특히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KT는 지난해 11월 여성부와 맺은 '여성친화기업문화협약'에 따라 스마트워킹 도입을 검토해 왔다. KT는 이번 스마트워킹 도입에도 우선적으로 육아여성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대면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우리의 기업문화를 감안할때 스마트워크가 단기간 에 정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인사시스템의 새로운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혼란을 야기시킬 가능성도 있다.
 석 KT 부회장은 "스마트워킹 도입은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KT는 스마트워크에 참여한다해서 인사평가에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퇴근 감소로 탄소배출 줄이고 워킹맘 육아문제 해결
 이처럼 스마트워크 이용을 통해 출퇴근 시 이동거리 감소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워킹맘들의 출산·육아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있다.
 행안부도 지난 3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스마트워크센터’ 개소식을 갖고 이번 개소식을 기점으로 이제 본격적인 스마트워크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이날 문을 연 도봉 스마트워크센터는 클라우드컴퓨팅 등 IT기술을활용하여 본청과 동일한 근무환경을 제공하며, 어린이집?체력단련실 등 부대시설도 이용 가능한 첨단 복합공간으로서,  정부 각 부처·자치단체는 물론 공공기관·민간기업 직원도 이용 가능한 국내 최초의 사례이다.
 이와함께 보건복지부 인사과 최진선 주무관은 며칠 전부터 보건복지부 청사가 있는 서울 안국동이 아닌 도봉구청에 마련된 '스마트 워크센터' 로 출근하고 있다. 최 주무관의 집은 성북구 삼선동. 종로구에 위치한 보건복지부로 출근을 했을 때는 40분 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스마트워크 센터로 바로 출근하면 걸리는 시간은 단 20분이다.
 최 주무관은  "집에서 근거리에 스마트워크 센터가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도 빨라지고, 업무환경도 자유로워 일의 능률도 오르게 됐다"며 "개인 근무 부스가 따로 있어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서 좋고 업무망 시스템, 전화선 연결 등 스마트워크 센터에서도 업무처리와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가 가능해 이점이 많다"고 전했다.
 행안부 고위공무원정책과에서 근무하는 신혜라 사무관은 "출퇴근으로 뺏기는 시간을 절약해 집에 있는 아이와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아기를 시댁에 맡기고 출근하는데 아기를 볼 시간이 더 늘어나서 좋다"고 전했다.
  정부는 스마트워크 참여 시범기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등 8개 기관을 지정?운영하여 이용자의 개선 요구사항을 발굴하는 한편,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2011년 초부터 일산·평촌 등 8개소에 스마트워크센터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 스마트워킹 성공하려면 제도 뒷받침돼야
 스마트워킹에 참여할 경우 인사시스템에 불이익이 가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는 등 인사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다.
 이밖에 모바일 디바이스와 솔루션 등 초기투자비용에 대한 부담 등으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이 없으면 스마트워킹 도입은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직접적인 지원 보다는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역할을 강화하는 등의 환경 조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가능하다"며 "스마트워크 센터 기술개발에 필요한 모델은 정부가 관련단체와 협력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오는 2015년까지 국내 IT 경쟁력과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시장경쟁을 토대로 한국형 스마트워크 모델을 전 산업 분야로 확산시키기 위한 7개 핵심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를 회계·고객관리·공정·물류·시설관리 등 전 분야로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까지 와이파이(WiFi) 이용 지역을 5만3000개 소로 확대해 세계 2위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2015년까지 와이브로(WiBro), 롱텀에볼루션(LTE) 등 지금보다 10배 빠른 4G 전국망을 완성해 급증하는 무선 트래픽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IPTV 또는 스마트TV 기반의 원격협업 환경을 조기 구축, 스마트워크 센터 또는 가정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성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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