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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마 속 가뭄 지속…낙동강 녹조 상황 날로 악화 / 남강댐 유수지 선버들 제거 주장…주민들 집단 항의
기사입력: 2022/07/0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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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속 가뭄 지속…낙동강 녹조 상황 날로 악화

 

올봄 긴 가뭄으로 낙동강에 조류경보가 내려진 지 오래다. 지난달 16일 낙동강 조류 관심단계가 내려졌다. 곧 가까운 시기에 장마가 시작되고 강우량이 확보되면서 유수량이 늘어나면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낙동강 물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강원 남부와 경북 일대에 충분한 장맛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기대했던 낙동강 유수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관심 단계에서 지난달 30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 칠서지점에 조류경보 경계단계로 강화했다. 상류로부터 물 흐름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수질 악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칠서지점의 경우 유해남조류 측정값이 지난달 20일 8만 2242개/㎖에서 지난달 27일 2만 2819개/㎖로 악화 상태로 드러났다. 당연히 조류경보 단계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류경보는 경계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만 개를 넘게 되면 내려진다. 그런데 낙동강에는 기준치의 3배 가까운 수치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조류경보 상황은 장마 이전 지속된 가뭄에다 높은 기온, 이달 초 간헐적 강우로 강 유역의 육지 영양염류가 수계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조류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충분한 강우량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낙동강유역청은 경보상황에 따라 낚시와 수영 등 수상활동과 어·페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하라고 지역민에게 알렸다. 또한 당초 주 1회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이달부터 주 2회 늘리고, 낙동강 본류 구간 순찰을 평일에서 주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같은 현상은 장마철인데도 강우량은 확보되지 않고 간헐적으로 내리는 적은 양의 강우량으로 인해 영양염류만 계속 유입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낙동강의 수질은 근래 들어 가장 좋지 못한 조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태풍 북상에도 불구하고 낙동강 수계 유수량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비가 내려주지 않으면 낙동강 조류 상황은 개선되지 않는다. 간신히 버티고 있는 낙동강 수원을 먹는 물로 사용하는 경남 동부와 부산지역에 식수 확보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남강댐 유수지 선버들 제거 주장…주민들 집단 항의 

 

남강댐 상류 곳곳에 유수지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우점종이 된 선버들류가 인근 주민들에게 눈치 덩어리가 되고 있다. 이들이 봄철 개화시기에 꽃가루를 날려 주민 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다. 지난 1969년 남강댐이 1차 건설된 데 이어 추가 댐 둑 높이기 진행 이후까지 무려 50여 년 동안 남강댐 유수지 식물들에 대해서는 한 번도 정비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현재 선버들류가 밀식해 있다.


사천시 곤명면 작팔·성방·만지리 일대 주민들은 선버들 개화기 날려 드는 꽃가루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농작물 재배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가을과 겨울철 월동기 이들 선버들 밀생지에서 불이 나게 될 경우 인근 농지나 주택가, 산림으로 화재가 번지게 된다며 제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유지수 내 전체 선버들류를 제거하지 못하더라도 농지와 주택가 근거리 20~30m라도 매년 가을철 제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야만 꽃가루 피해나 화재 발생에서도 좀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수지 인근에는 아직도 산림이 울창한 산들이 곳곳에 있는 만큼 산불 방치 차원에서라도 구간별 제거대책이라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민원은 십 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수자원공사는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여러 해째 미루고 있다. 사천 곤명면 발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수자원공사 남강댐 지사를 찾아 항의 방문하고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나아가 주민대표들은 피해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문서를 만들어 수자원공사는 물론 낙동강유역청과 환경부 등 관련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현실적인 건강 문제와 농사 지장 등 삶을 외치고 있는 반면, 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은 예산 확보 타령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과연 무엇이 국민을 위한 정책인지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식수원 확보를 위해 삶의 터전이던 농지를 댐 건설에 내준 것도 서러운데 남은 농지와 터전에서 온전하게 살고자 하는 기본적인 권리마저 외면당하는 민원들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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