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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병원 구내식당 ‘밥값 차별’ 논란
기사입력: 2022/05/10 [15:27]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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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국립대병원의 밥값 차별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류재수 진주시의원


류재수 진주시의원 “밥 차별은 제일 비열한 것” 성토

병원 측 “임단협 중…그쪽에서 정리될 수도 있을 것”

 

경상국립대병원 구내식당이 정규직과 업무지원직 간의 밥값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업무지원직 노동자들이 지난해 10월 1일자로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밥값 차별 논란을 비롯한 몇몇 문제들은 5월 현재 7개월여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일부 지역정치권이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이런 차별 상태가 하루빨리 해소되길 염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먼저 ▶진보당 류재수 진주시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밥으로 차별하는 것은 진짜 아니지 않느냐”며 “경상국립대병원 측이 노동자 차별을 즉시 개선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류 의원은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부지침대로 공공기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파업투쟁을 한 것이 벌써 1년이 지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비록 ‘업무지원직’이라는 새로운 직종으로 채용되긴 했지만 정규직 전환이 됐기에 차츰 정규직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는 기대감도 함께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병원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밥을 먹을 때 정규직은 2600원을 내는데 전환된 업무지원직은 4000원을 낸다고 한다. 비정규직 시절과 똑같이 말이다”며 어이없어 했다.

 

그러면서 “업무지원직 노동자에게 정규직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는지 아니면 먹는 밥이 정규직 밥보다 질이 더 좋은 지 물어봤으나 대답은 당연히 ‘아니오’ 였다”며 “도대체 이게 뭔가”라고 황당해했다.

 

류 의원은 “어른들이 하는 말이 있다. ‘다른 걸로는 차별해도 절대 밥 가지고는 차별하지 말라’고 했다. 원래의 정규직과 달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병원의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같은 일을 하면서 같은 밥을 먹는데 이건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이 외에도 직종에 상관없이 병원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주어지는 감정노동휴가 연간 3일, 건강검진 연간 1일도 업무지원직에게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더불어 “통상임금도 잘못 지급해서 노동부에 체불임금 신고를 통해 겨우 바로잡았다고 한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업무지원직은 기존 정규직과 다르니 단체협약을 따로 교섭하라고 하는 것도 따르지 않고 법률비용을 지불하며 소송하는 것이 경영진의 모습이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류재수 의원은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밥 가지고 차별하는 것’은 제일 비열한 것이다. 정규직이 돼도 가장 적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에게 오히려 식대비를 더 받는 것은 심각한 차별 정책이다”며 “밥 차별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상국립대병원측은 “이 분들이 정규직 전환될 때 단체협약을 따로 적용받지 않는다고 합의서에 됐던 부분이고 그에 따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 과정 중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먼저 병원측은 “정규직과 업무지원직의 밥값 차이는 사실이다. 정규직 직원도 밥값은 4000원이고 업부지원직도 동일하다. 다만 정규직이 2600원으로 표현된 것은 1400원을 병원에서 보전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값 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업무지원직 분들에게 1400원이 보전되지 않고 있는 것은 지난해 정규직 전환을 하는데 따로 단협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1400원 부분도 단협을 해서 지급하고 있는 것이고 지금 아마 공공연대 업무지원직 분들도 단협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감동노동휴가, 건강검진’과 관련해서도 “이 부분도 단협으로 정해져 있는 부분인데 업무지원직 분들이 적용받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며 동일한 입장을 전했다.

 

특히 ‘중앙노동위 결정에 따르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병원 입장에서는 업무지원직도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서 법적 의견을 물어보기 위해 소송을 진행 중인 것이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행정소송과 별개로 지금 임단협 중이다. 그쪽에서 정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확히 언제 협의가 끝나는지는 단정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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