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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선대위 파열음 점입가경
기사입력: 2021/12/01 [15:40]
김응삼 기자 김응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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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표 선대위·당무활동 중단 선언

윤석열, 권성동 보내 설득 작업 돌입

중진들 “이, 경솔했다”, “윤측도 잘못”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간 파열음이 점입가경이다.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 맡고 있는 이 대표는 당무 활동과 선대위회의 참석을 당분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그동안 선대위 인선과 일정 편성 등에서 ‘당대표 패싱’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임명을 주장해왔지만, 최근 뜻이 좌절됐다.

 

이 대표 반대에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끝내 선대위에 합류한 것을 두고 ‘당대표 패싱’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충청 지역 방문 일정을 하루 전에서야 통보받자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하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대표는 30일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휴대폰까지 꺼져 있는 상태로 잠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금일 이후 이준석 당대표의 모든 공식 일정은 취소됐다”며 “당 관계자 등 언론에서 보도되는 당대표 관련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지했다. 대통령 선거를 99일 앞두고 야당 대표가 사실상 선거대책위원회와 당무 활동을 중단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9일 저녁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시 2차전지 제조기업인 ‘클레버’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오늘 일정이 아침부터 바빠 공개일정은 11시부터 시작했다”며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좀 이유라든지 그런 걸 파악해보고 한번 (이 대표를) 만나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내부에서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 “저도 잘 모르겠다. 저는 후보로서 역할을 다 하는 것 뿐”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자택과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았으나 만나지 못했다. 권 총장은 기자들에게 “연락이 안돼 만나지 못했다”며 “이 대표가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했다.

 

이같은 갈등에 대해 박대출·김태호 의원 등 당내 중진의원들은 우려를 표했다.

 

박대출 의원은 페이스북에 “구맹주산(狗猛酒酸)이라고 했다. 개가 사나우면 주막에 손님이 없고, 사나운 개를 두고 손님을 모을 수 없다”며 “오늘도 당사 6층 방은 비어 있고 정권교체의 밀알인지, 정권교체의 고춧가루인지 헷갈리고, ‘대표 패싱’, ‘문고리’, ‘공작질’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처럼 큰 컨벤션 효과도 처음 보고, 컨벤션 효과를 순식간에 까먹는 것도 처음 보고, 선대위 구성 논란도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삐걱거림은 여기까지’여야 한다”고 했다.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기는 선거도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 하물며 이번 대선은 결코 녹록한 선거가 아니다”며 “차, 포 떼고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까지 설 자리를 잃으면 대선을 어떻게 치르려는 거냐”라며 “누구든 말을 삼가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후보의 눈과 귀를 가려선 안 된다”면서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한시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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