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해설 > 사 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여론/해설
사 설
<사설> 대선에 묻힌 지방선거 분위기 냉담…지선도 중요하다 / 경남 뉴딜벤처편드 조성…기업성장 마중물 되기를
기사입력: 2021/11/30 [12:51]
뉴스경남 뉴스경남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대선에 묻힌 지방선거 분위기 냉담…지선도 중요하다 

 

내년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예전과 같은 열기를 찾을 수 없다. '밀리면 끝'이라는 정치권의 진영대결은 대선을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 등록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내년 2월이다. 대선이 끝날 때까지 지방선거는 국민들의 관심 밖에 머물 전망이다. 지방선거 3개월 전에 선출된 대통령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게 돼 있다. 이러한 상황은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 간격으로 실시하면서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은 이전보다 한층 더 복잡한 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


실제로 여야 정치권의 중앙·지역 조직 모두 대선 체제로 전환돼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조차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 또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는 등 직전 지방선거였던 지난 2018년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제20대 대선이 한쪽의 우세 속에 당선될 경우 자연히 새로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쪽으로 민심이 기울여 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자가 큰 차이가 아닌 미세한 차이로 당선될 경우 오히려 견제심리가 작동될 경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선거를 봐도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이어진 선거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야가 대선을 앞두고 우세한 승리를 위해 난타전을 벌이는 것은 이러한 '선거 역학구도'와 맞물려 있다.


현재까지 대선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는 정권 재창출-정권교체론을 내세우는 박빙의 여론조사가 말해주듯 초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선거 후보자들 입장에선 대선 승리를 위해 중앙당 눈치를 봐야겠지만, 민심을 얻으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 지방자치제도가 되살아나고 전국동시지방선거도 8회째다. 유권자들도 선출직 공직자가 유능해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할 일을 하는 후보를 선택할 줄 아는 유권자의 매서운 눈이 어느 선거보다 중요해졌다. 내년 경남지역 지방선거는 역대 지방선거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남 뉴딜벤처편드 조성…기업성장 마중물 되기를  

 

경남에서도 '지역뉴딜 벤처펀드'가 탄생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동남권 벤처펀드는 2020년 12월 부산 벤처펀드, 지난 3월 충청권 벤처펀드가 탄생한 데 이어 세 번째다. 경남·울산지역 창업투자 선순환을 위한 종자돈이 마련된 것으로 기대가 크다. 지역뉴딜 벤처펀드로는 전국 최대 규모이자 경남도 출자 펀드 중에서도 최대 규모이다. 경남도는 지난 12일 울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동남권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남권 벤처펀드는 우선 1200억 원 규모의 '자펀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조성된다. 향후 투자 추이 등 시장상황에 따라 2000억 원까지 펀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조성된 펀드는 경남·울산지역 중소·벤처기업과 규제자유특구 기업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에 중점 투자될 예정이다.


동남권 벤처펀드가 지역 주력산업과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넘어 모든 분야의 수도권 집중을 막아내는 동력으로 작용해야 한다. 벤처기업의 창업을 보면 수도권과 경남·울산권의 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다. 2018년 기준으로 벤처 기업 숫자 비율이 수도권은 전국의 57.7%인데, 부울경은 14.2%에 불과했다. 더 심각한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의 활로는 이제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상생이 가능한 새로운 벤처생태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경남 경제 활성화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역벤처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급격히 쇠락하면서 지역경제회생에 심각한 악재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암담한 수준이다.


동남권 벤처 펀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펀드를 지역의 중소·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해서 양 지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에 기여하도록 하는 해야 한다. 벤처펀드가 한국판 뉴딜을 지역 기반으로 확장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벤처펀드는 충청권, 동남권을 비롯한 이를 준비하는 다른 권역에도 광역생활경제권, 메가시티 구상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풍부한 민간 유동자금이 뉴딜 펀드에 흡수돼 혁신분야에 투자되려면 믿고 투자할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뉴스경남 뉴스경남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