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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둔덕 골프장 개발 중단 목소리 높다
기사입력: 2021/09/13 [18:39]
강맹순 기자 강맹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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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5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골프장 예정지 해안과 반대 현수막   


둔덕만 800여 어업인 “천혜의 자연경관 훼손…심각한 문제”

“국가가 5개 보호구역 지정, 오염 심각한 골프장 허용 이해 어려워”


 천혜의 자연경관과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거제시 둔덕면 일원에 조성중인 골프장이 농약과 비료 등 오염물질 유출로 어업인의 삶의 터전을 앗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800여 명의 거제 둔덕만 어업인들과 60여명의 내평마을 주민들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천혜의 어장을 훼손하는 둔덕면 일원에 조성중인 골프장 개발은 어민들을 죽이는 사업이라며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골프장이 개발되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내평마을주민, 10개 수산업단체로 구성된 둔덕어업인대책위원회, 통영지역 4개 어촌계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하 공동협의체)이 함께모여 둔덕 골프장 건설을 막아내기 위해 공동대응에 들어갔다.


 거제시와 S CC리조트는 둔덕면 술역리 208번지 일원 약 31만평에 산을 깎아 없애고 골프장 건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여년 간이나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다 어업인의 반발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중단됐던 곳이다.


 사업구역 인근 주민들은 골프장 건립 반대에 서명한 연판장을 시와 의회에 제출하고, 100여 개의 반대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시청 앞에 집회신고를 내고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는 어업인들의 반대여론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하고 마을발전기금이라는 사탕발림과  ‘주민일동’ 이름을 도용해 ‘골프장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어 주민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공동협의체는 ▶어민들 삶의 터전인 바다 오염, 어업피해 예상, 청정해역 이미지 훼손 ▶굴, 멍게, 종묘 등 10개 수산 양식업종 집중된 둔덕만 수 천명 어업인 생존 위협 ▶대대손손 살아온 주민들 주거 환경권 훼손 등의 이유를 들어 골프장 개발에 반대하고 나섰다.


 공동협의체는 “둔덕만은 물 흐름이 완만하고 호수와 같은 내만이며 천혜의 경관과 수질을 자랑하는 청정해역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이자 수산자원보호구역이다”며 “미국 FDA(식품의약국)수역과 인접해 있고 견내량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돌미역 트릿대어업 생산지역이다. 맞은편 통영시 선촌마을은 (잘피)해양보호구역이 있는 등 국가가 5개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인정하는 천혜의 바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골프장이 들어서면 토사유출, 농약과 비료 등 오염물질이 흘러들어 심각한 피해를 불러 올 것이다. 골프장이 잔디 등을 관리하기 위해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등 농약을 사용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며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하천은 황폐화돼 흙탕물로 넘쳐날 것이며, 골프장 용수를 위해 관정을 뚫을 경우 식수와 생활용수, 농업용수가 고갈되고 농약으로 지하수 오염이 염려된다. 일부 계층의 놀이를 위한 골프장 개발로 생존 터전을 빼앗길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협의체는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겠다며 들어선 많은 골프장의 경우 인근 하천과 갯벌에는 게 한 마리, 고둥 하나 살지 않는 그야말로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수많은 생물들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다”며 “기후위기 시대, 탄소를 저장하고 있는 산림을 대규모로 훼손할 경우 탄소배출을 부추겨 시대적 과제인 탄소중립에 역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업자 측은 “법대로, 규정대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겠다, 주민들에게 일자리도 주겠다”고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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