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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확산세 ‘거리두기 격상’…이번 주가 고비다 / 코로나 시국에 AI까지…최고 단계 초동대응 필요하다
기사입력: 2020/11/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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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거리두기 격상’…이번 주가 고비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선 '사회적 거리두기'의 정부 조정 결정이 지난 29일 내려졌다. 3차 유행 중심이 되는 수도권은 2+α 정밀방역으로 상향했다. 2단계로 격상한 지 일주일만의 일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기세와 속도가 전국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접어들면서다. 경남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재 1.5단계를 유지하되 이달 1일부터 2주간 시설별 방역수칙이 대폭 강화된다. 경남은 전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창원·진주·하동에는 2단계가 시행된다.


경남에는 지난 27~29일 사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8명(572~619번)이 추가 발생하는 등 연일 두 자릿수가 계속되고 있다. 감염경로별로는 창원 마산회원구 단란주점(아라리노래방) 관련 확진자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진주 이·통장 연수 관련 5명, 기존 도내 확진자 12명 등이다. 활동량이 많고 무증상 비율이 높은 젊은층과 이·통장이 전파 고리로 작용한 사례가 계속되고 있고 사우나, 식당, 주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다수의 감염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병상 확보 등 의료 체계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근접하고 방역 역량도 고갈돼 가고 있어 연말 모임이 본격화하는 등 사람들 간 접촉이 많아지는 코로나19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되고 있다.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4일간 매일 400~600명 사이에서 집계되고 있다. 경남에서도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인데다 대부분 2~3차 등 n차나 집단 감염이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만이 능사가 아니지만 최근 며칠간 식당, 카페, 사우나, 지역 소모임 등 생활 영역 곳곳에서 감염자가 쏟아져나오는 현실에서 도민 각자의 양식에 맡기는 대처에는 분명 한계가 있음을 보여 준다. 전국의 수많은 수능 시험장이 집단 감염이나 n차 전파의 새로운 통로가 될 우려가 크다. 방역 강화로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다. 적어도 이 기간에는 불필요한 모임을 하지 않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을 당부한다.

 


 

코로나 시국에 AI까지…최고 단계 초동대응 필요하다

 

2년 8개월 만에 전북 정읍의 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AI까지 발생했다. 이미 경남은 지난 26일 김해시 해반천 인근에서 발견된 야생조류(왜가리)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는 등 철새의 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우포늪을 비롯한 낙동강 등 도내 곳곳에 분변검사와 방역도 서두르고 있다. 경남지역 최대 산란계 밀집지역인 양산 상·하북지역 양계 농가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초비상 상태다. 겨울철새를 통해 전염되는 AI는 한번 발병하면 손쓸 겨를 없이 빠른 속도로 전파된다. 게다가 AI 바이러스는 축사 내 먼지나 분변에서 5주간 생존할 수 있고, 감염된 가금류의 호흡기나 분변에서 대량 방출돼 인근 농장 등으로 쉽게 퍼진다.


고병원성 AI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 발병하면 치사율이 100%에 가까워 발생 농장은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 정부가 '전국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리고,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인근 3㎞ 내 닭·오리 39만 2000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취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공산이 커졌다. 가장 피해가 컸던 지난 2016~2017년에는 50개 시군에서 383건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보고됐고, 전국에서 370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경제적 손실이 1조 원을 넘어 전국 양계농가가 초토화되다시피 했다.


고병원성 AI는 코로나19로 활력이 떨어진 연말 경기에 커다란 악재가 될 수 있다. 정부는 단순한 가축전염병으로만 볼 게 아니라 자칫 잘못 대응하면 나라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 AI는 활동이 자유로운 야생조류가 옮기기 때문에 예방이 쉽지 않다. 따라서 자금농가들은 가금류를 놓아 기르지 말고 반드시 축사 안으로 들여야 하며 외부인의 농장 방문도 차단해야 한다. 축산 차량들도 반드시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점검하고, 이중 삼중의 자체 방역망을 구축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확산된다. AI 방역을 코로나19 방역만큼 중차대한 과제로 삼고 최고 수준의 대응에 나서야 한다. 발생 초기에 허술하게 대처하다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초동방역조치를 과감히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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