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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내 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적극 나서라 / 거목 이건희 회장이 남긴 기업가정신 되새긴다
기사입력: 2020/10/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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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 적극 나서라

 

경남지역에서 지난해 1만 2000여 건의 교통사고가 나 293명이 숨지고 2만 4000여 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나타나 교통사고 도시라는 이미지에 오명을 남겼다.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창원시 의창구)이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18개 시·군에서 교통사고 1만 2830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293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중·경상을 포함해 2만 4752명이었다. 교통사고 발생은 운전자의 부주의나 과실에도 있지만 도로시설의 문제로 발생한다.


과거 3년간 반경 50㎞ 이내에서 교통사고가 5건 이상이 발생한 사고다발지점 중 상위 10곳은 김해시, 양산시, 창원시, 거제시 4곳에 집중됐다. 발생 건수별로는 거제시 고현주공아파트 사거리가 39건, 창원시 명곡광장과 김해시 전하교 교차로가 각기 30건, 김해시 유토피아 앞 도로와 봉황교사거리, 양산시 부산대 양산캠퍼스(남쪽)가 각기 27건이 발생했다. 이중 거제 고현주공아파트 사거리와 김해 전하교 교차로에서는 사망자가 각기 1명씩 발생했다. 사고다발지역이 많을수록 '교통사고의 도시'라는 오명이 따라다니는 데다 사망이나 부상자가 속출하는 교통 참사까지 잇따른다면 도시 이미지에 치명적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경남의 지난 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세(2.7%)가 전국 평균(9.7%)에 미치지 못하고 보행자 사고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분석했다.


경남도가 교통사고 다발지역 구조개선, 보호구역 정비 등 시설 개선 등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과속방지턱, 횡단보도 등 교통영향평가 결과 설치돼야 할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지 않거나 부실하게 설치된 사례도 확인됐다. 사고 유발 지역의 안전시설 확충과 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막으려는 지자체와 경찰청의 노력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지자체가 재정 여건 등의 이유로 이행을 하지 않으면 그 위험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국정과제인 '교통사고사상자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 관련 예산의 확보 및 조기 집행이 이뤄져 '안전한 경남의 도로·교통환경' 조성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거목 이건희 회장이 남긴 기업가정신 되새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87년 12월 1일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뒤를 이어 회장에 오른 고인은 33년간 그룹을 이끌며 삼성전자를 세계적 초일류기업으로 키우는 등 삼성그룹과 한국 경제의 비약적 발전을 선도해 온 거목으로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빛나는 업적을 남기고 대한민국 경제의 큰 별이 스러졌다. 그는 남다른 통찰력과 혁신경영으로 삼성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키워 한국 경제사에 남긴 신화적 기업가 정신은 찬사를 받아도 부족함이 없다. 기술 불모지에서 과감한 투자로 반도체 신화를 일궜고, 품질경영으로 각종 신화를 쉼 없이 써갔다. 그의 파격적인 혁신 리더십은 삼성은 물론 한국 경제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이라는 선택과 과감한 선제 투자라는 집중 전략은 한국의 반도체산업을 일으켜 세웠다. 현재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 9000억 원이던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이 회장이 쓰러진 해인 2014년 318조7634억 원으로 35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 역시 9조9000억 원에서 338조6000억 원으로 34배 정도 많아졌다. 임직원 규모는 10만여 명에서 국내·외 총합 42만 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수출 규모는 63억 달러에서 1567억 달러(2012년 기준)로 25배 이상 성장했다.


이 회장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면서 주창한 '신경영 선언'은 삼성이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천재 한 사람이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창의 정신을 강조하며 삼성전자를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로 키워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의 앞날에는 대내외적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는 과제가 남았다. 이제 그가 남긴 발자취는 역사의 한 장으로 남게 됐다. 그의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지만 또 다른 도전과 혁신이 추구된다면 그 빈자리는 채워질 것이다. 고인의 탁월한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지혜롭게 극복하기를 기대하며 투명한 경영, 원만한 노사관계를 실천해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는 삼성이 되기를 바란다. 고인의 기업가정신이 삼성과 우리 경제에 계속 계승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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