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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내 학교 화재 74% 무방비…안전대책 강화해야 / 부산지역 요양원 집단감염 경남 방심할 때 아니다
기사입력: 2020/10/1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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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화재 74% 무방비…안전대책 강화해야 

 

학교의 소방시설과 석면 등 학생의 안전 요소에 대한 진단과 예방대책은 결코 소홀함이 없어야한다. 조금의 빈틈이라도 생겨서 사고가 일어난다면 그로 인한 국민과 학부형들의 충격과 분노는 너무나 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어느 곳보다 안전하게 생활해야 할 도내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은 전국 평균 33.9%에도 훨씬 못 미치는 25.6%에 불과했다.


도내 985개교 중 고작 252개교에만 설치돼 나머지 733개교는 불이 나도 초기에 시스템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안전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이는 세종시 75.5%, 울산시 52%, 경기도 48.4%, 인천시 42.9%, 서울시 40.7% 설치율보다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학부모들의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중이용업소에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법으로 강제하는 마당에 미래 주인공들의 교육공간이 방치되게 해선 안 될 일이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현행법에 규정된 6층 이상 스프링클러 의무적용 대상학교는 모두 설치했다고는 하나 규정에 얽매여 학생들의 안전을 등한시 한 화재예방 사각지대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화재 발생의 상당성이 큰 과학실·조리실 등의 특수성과 피난시 돌발변수를 간과한 측면이 크다.


학교에서 여전히 석면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화재나 지진에 취약한 구조를 보강해 나가야 할 과제도 있다. 그러나 규정에 따른 비용을 핑계로 안전의 빗장을 풀어 놨다가 화재참사가 발생하면 법개정을 하는 등 사후약방문 대응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학교 화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맹점이 있다. 화재예방과 피난훈련은 일상적으로 교육하고 숙지시켜야 할 만큼 매우 중요한 일이다. 도내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 취약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정부도 이번 국감을 계기로 문제가 제기된 만큼 학교 개별건물 용도와 특수성을 고려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를 확대적용 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검토하기 바란다.

 


 

부산지역 요양원 집단감염 경남 방심할 때 아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한 지 사흘 만에 부산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15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다시 100명을 넘어서며 긴장감을 주고 있다.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지난 14일 무려 53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이 병원 간호조무사가 확진된 후 직원과 환자 261명을 모두 검사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 요양병원·시설은 이미 전국적으로 여러 차례 집단감염의 악몽을 겪은 곳이다. 더욱 철저한 방역과 관리를 필요로 하는데 되레 코로나 경계심이 흐트러지면서 화근이 되고 있다. 요양병원은 입원환자 대다수가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이므로 감염증 발생 시 대규모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 보다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는 곳이다.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가량이 요양원 등 노인시설에서 나왔다. 요양원 같은 노인집단시설은 더 강력해진 코로나19의 표적이 되기 쉽다. 경남 요양병원과 시설 등을 대상으로 긴급점검이 필요하다. 부산에서는 코로나 집단감염이 확산 중이다. 노래방, 목욕탕, 오피스텔, 일반 가정을 방문해 영양주사를 놓은 간호조무사를 매개로 한 감염 등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유입 환자의 급격한 증가도 걱정이다. 최근 2주간 평균 10명대였던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33명에 이어 이날 31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감염 여파로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102명)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가 전날(84명) 두 자릿수로 내려왔지만, 이틀 만에 다시 100명을 웃돌았다.

 

수도권에서도 병원과 지인·친구모임 등을 고리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데다 방역당국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수도권의 노인병원·정신병원 시설 종사자와 노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 등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일제 검사를 하기로 해 앞으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집단감염 확산과 가을 재유행의 시작,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도 우려된다. 거리두기는 완화됐지만 방역을 둘러싼 상황은 결코 만만치 않다. 방역 수위 완화로 코로나19 재유행의 위험 자체가 더 커진 만큼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만약의 사태에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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