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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 2차 유행 현실화…전염성 높아지고 치명률 낮아지다?
기사입력: 2020/10/13 [18:30]
윤구 기자/뉴스1 윤구 기자/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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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로이터=뉴스1 제공)   



각국 의료진 치료 노하우 다수 확보…치명률 낮아져
코로나 백신 나오기 전까지 '항체치료제'가 희망으로 떠올라
한국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또 다른 방역 시험' 시작
마스크 잘 쓰는 한국 사회…세계 모범방역국가 평가 요소


인구가 많은 북반구가 동절기에 접어들자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그동안 주춤했던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나흘 연속 5만 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유럽도 프랑스 일일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코로나19가 재창궐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됐지만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끊임없이 늘고 있다. 지난 1월 발병한 이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 5월 10만 명을 돌파한 이래 7월 20만 명을 넘어섰으며, 9월 4일 30만 명을 최초로 돌파했다.

 

▲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왼쪽)-사망자 일일 추이. 확진자는 늘고 있으나 사망자는 감소하고 있다. (월드오미터 갈무리/뉴스1)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사망자는 지난 4월 17일 8515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7월에는 일일 사망자가 7000명대로 내려왔다. 9월 들어서는 5000명 대로 내려왔다. 10월 들어서 6000명대로 약간 늘었지만 전고점을 돌파하지는 않고 있다. 전염은 더욱 확산되고 있지만 치명률이 낮아진 것은 그동안 세계 각국의 의료진이 치료 노하우를 많이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완벽한 백신이 나오지 않은 지금 항체치료제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항체치료제를 투여 받고 큰 차도를 보여 다시 대선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중을 상대로 공개 연설을 할 정도로 많이 회복됐다. 전문가들은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연설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급격히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대중연설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제공)   


■항체 치료제 '희망'으로 떠올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미국의 제약사 리제네론이 만든 항체치료제를 투여 받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상태가 드라마틱하게 개선돼 5일 퇴원했다. 입원한지 사흘 만에 퇴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토록 빨리 회복한 것은 항체치료제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 8일 미국 언론 MSNBC와 인터뷰에서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가 트럼프 대통령을 빨리 낫게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 7일(현지시간) 미국 FDA에 항체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일라이릴리. 샌디애고 사무실에 걸린 회사 로고 (로이터=뉴스1 제공)   


그는 "내가 직접 경험해본 결과, 항체치료제가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며 "식품의약국(FDA)에 이를 최대한 빨리 승인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FDA의 서류가 올라오면 즉각 사인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는 모두 임상3상을 마치고 FDA에 긴급사용 승인 요청을 한 상태다. 항체치료제는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만든 치료약으로, 항체가 바이러스의 세포 공격을 막고, 바이러스가 세포에 달라붙는 걸 막아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작용을 한다.


이에 따라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항체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안정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항체치료제가 임시방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한국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또 다른 방역 시험대 시작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2차 유행에 접어들었으나 한국은 지난 12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하향조정해 '또 다른 방역의 시험대'를 시작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추석 연휴 국민의 이동이 대량 발생했지만 수도권 집회, 여행지 방역 등 주요 확산 위험요소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2달 가까이 계속됨에 따라 민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화되고, 국민적 피로감이 커져 사회적 수용성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1단계로 완화시켰다.
진정세가 다소 더딘 수도권의 경우 기존 2단계 방역수칙 중 필요한 조치를 유지키로 하는 등 서민 경제에 영향이 큰 시설 운영 중단은 최소화하되, 대상별 위험도에 따라 정밀 방역을 강화한다는 얘기다.


확산 추세가 꺾이고 집단감염이 줄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것은 다행이지만 방역 수칙을 따르지 않는 등 국민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질 경우 언제든지 재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방역과 경제를 조화시켜 지속가능한 방역시스템을 갖추는 방역의 시험대가 시작된 것이다.

 

▲ ‘한국은 어떻게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다뤘나’는 기사 제목 (WSJ 홈피 갈무리/뉴스1)   



■WSJ "한국, 코로나19 암호 풀었다"…방역능력 감탄

 

대부분 외신들은 한국의 방역능력에 감탄과 동시에 한국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한국은 국민이 가장 똑똑한 나라다"며 놀라워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언론으로, 그동안 한국 칭찬에 인색했던 월스트리트저널(WSJ)마저 최근 "한국이 코로나19 암호를 풀었다"고 극찬했다. WSJ은 지난달 25일 홈페이지 메인을 할애해 한국의 코로나19 성공 비결을 집중 분석했다.


WSJ은 '한국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다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성공 비결은 기술과 진단검사 조합, 중앙집중식 통제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함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WSJ은 그 예로 발병 초기 국산 진단검사 키트를 빠르게 승인했고,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재정과 감염자 추적 및 알림 시스템, 정부 주도의 마스크 공급 등을 들었다.
데일 피셔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은 "한국처럼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성공한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WSJ은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환자를 포함해 모든 확진자들이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에 격리된다. 치료비는 무료"라고 한국 상황을 전했다.


그 결과 대규모 봉쇄 조치 없이 중소기업과 대기업들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 타격을 비교적 적게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WSJ은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은 방역과 경제를 모두 잡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나라"라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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