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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남명학연구소, 경남지역 전통 선비마을 학술대회 가져
진주시 수곡면 사곡마을 출신 18∼19세기 인물 7인 고찰
기사입력: 2020/09/20 [12:41]
유용식 기자 유용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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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명학 연구소 초청장

경남지역에서 남명학을 계승한 유일한 문중에 대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국립 경상대학교(GNU)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는 지난 18일 ‘진주 사곡마을의 역사와 문화(Ⅱ)’라는 주제로 두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남명학연구소가 ‘경남지역 전통 선비마을 학술대회’라는 주제로 여섯 번째 개최하는 것으로 진양하씨(晉陽河氏) 판윤공파(判尹公派) 종회와 공동 개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대면 학술대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대신 온라인에서 발표와 토론 등을 진행했다. 학술대회에 필요한 모든 자료(발표영상, 발표문, 토론문, 토론답변서)를 남명학연구소 누리집에 탑재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했다.


진주시 수곡면 사곡마을(일명 닭실마을)은 남명학파 연원가인 진양하씨(晉陽河氏) 송정(松亭) 하수일(河受一, 1553-1612)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전통 선비마을이다. 이 마을은 송정 외에 각재(覺齋) 하항(河沆, 1538-1590)·석계(石溪) 하세희(河世熙, 1671-1727)·회봉(晦峰) 하겸진(河謙鎭, 1870-1946)에 이르기까지 남명학통을 계승한 핵심 인물을 배출한 곳이다.


남명학연구소는 지난해 학술대회에서 사곡마을의 인문 환경과 고문헌을 비롯해 16-17세기 사곡 출신 하씨 문중의 대표 인물 5인을 조명했고, 올해는 18-19세기 인물 7인을 학계에 소개했다.


특히 하겸진은 경남지역이 배출한 근세기 마지막 한학자라 칭송받는 인물로, 이번에 다루는 7인은 하겸진에게로 이어지는 가학(家學)과 학맥 계승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경남지역의 대표 학문인 ‘남명학’은, 인조반정(1623)으로 남명학파가 중심이던 북인(北人) 정권이 몰락하면서 이후 수백 년 동안 명맥조차 유지하기 어려웠다. 그런 와중에도 사곡마을 진양하씨 문중에서는 꾸준히 학자를 배출하고 경남지역의 남명학 계승에 적극 기여해 근세기 하겸진에게 전승시켰으니, 실상은 경남지역에서 남명학을 계승한 유일한 문중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남명학 계승의 암흑기’라 불리는 18-19세기 인물을 집중 조명해 남명학 계승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송정(松亭) 하수일(河受一)의 한시 연구-희작적 경향과 그 지향에 대해(윤호진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지명당(知命堂) 하세응(河世應)의 학문과 학자적 위상(구진성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예암(豫菴) 하우현(河友賢)의 자경적(自警的) 삶과 시 세계(김승룡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용와(容窩) 하진현(河晉賢)의 일상의 기록, 한시(이미진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고재(顧齋) 하경현(河景賢)의 삶과 학문경향(문정우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박사) ▶미성(未惺) 하협운(河夾運)의 시 세계 연구(김현진 순천대학교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 ▶동료(東寮) 하재문(河載文)의 생애와 시(황만기 안동대학교 학술연구대우교수) 등 모두 7명이 주제발표를 했다.


윤호진 남명학연구소 소장은 “지역의 전통문화를 발굴해 대중화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키는 것은 남명학연구소의 주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다. 어려운 시국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학술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남명학은 물론이고 나아가 경남학(慶南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연구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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