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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섬진·합천·남강댐 방류 피해 철저히 따져봐야 / 휴가철, 도내 방역 시험대 철통방역 힘써야
기사입력: 2020/08/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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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합천·남강댐 방류 피해 철저히 따져봐야

 

올해 최악의 홍수 피해는 역설적이게도 홍수와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 축조된 섬진·합천·남강댐 하류지역에 집중됐다. 하동군 화개장터가 있는 화개면에는 지난 7~8일 이틀동안 무려 429㎜의 물폭탄이 쏟아진 데다 섬진강 상류 댐에서 초당 3만2000t을 방류하는 바람에 화개장터 상가 115동과 주변 상가 80여 동이 모두 잠기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악양면, 적량면, 하동읍 등에서 220여 동의 주택과 상가, 농경지 74.4㏊가 침수됐다. 합천댐은 지난 8일 집중호우로 황강하류에서 재산피해가 발생하면서 지역에서는 합천댐관리단의 홍수 대비 수위조절 실패에 대한 파장이 크다.


합천댐은 지난 8일 오전에는 초당 1200t, 이날 오후에는 초당 2700여 t의 물을 방류하는 등 저수량을 조절하지 않은 채 집중호우가 쏟아진 8일에 전체 수문을 개방해 초당 2700t을 한꺼번에 방류해, 주먹구구식 댐의 조절기능은 '예고된 인재'를 양산했다는 것이다. 남강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8일 사천만 방면으로 초당 5400t을 방류, 진주시 내동면 양옥마을일대 침수피해와 사천만 어민피해 등이 잇따르자 사천시 등에서 항의가 쇄도했다. 최근에 물관리를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하면서 재해예방 위주로 댐을 관리했던 국토부에 비해 홍수조절 역량이 떨어지고, 물 욕심이나 기관 이기주의 등 기관간 이견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합천군의회는 "합천댐 본래의 기능인 홍수 조절 기능을 마비시킨 물관리 정책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합천댐 물관리 정책결정 실패에 따른 인재이므로,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대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이 예상되면 홍수 발생 전 댐의 저장 용량을 늘리기 위해 예비방류를 실시한다. 이번에도 이같은 매뉴얼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3곳 댐의 경우 장기간 장마가 진행되었고,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상황이었음에도 선제적인 예비방류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수자원공사의 해명은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지구 이상기후로 장마, 집중폭우 등 빈도가 늘면서 예측불허가 되고 있다. 이번 댐 방수량 조절 실패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으로 하천 방류 용량을 충분히 고려해 다시는 재발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휴가철, 도내 방역 시험대 철통방역 힘써야

 

코로나 확진자가 안정적 수준으로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해외변이 유전자 바이러스까지 발견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그동안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분석한 결과 약 30%가 돌연변이 징후를 보여 감염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파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대처가 어렵다는 얘기다. 더구나 국내에서는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에 '집단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근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4명이나 나왔다. 기존 확진자와 연쇄 접촉 과정에서 9명, 부산항 정박 러시아 어선에 머물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 해외입국자 1명 등이다. 부산에 50대 이상 성인들이 다니는 평생교육시설에서 학생 9명이 집단 확진된 가운데 경남에서도 33명이 다닌 걸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급 검사에 들어가는 등 비상이 걸렸다.


휴가철을 맞아 최근 외지인 확진자가 잇따라 경남을 방문하고 있어 휴가철 코로나19 전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충남 아산 24번 확진자가 지난 4·5일 남해군 상동면의 한 식당과 통영시 서호·중앙시장을 다녀가는 등 지난달 20일에는 서울 송파구 확진 60대 부부가 창원시 북면 온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접촉자에 대한 검사결과 다행히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경남은 휴가철 외지인 방문이 많은 곳이지만 휴가철과 여름방학을 보내면서 방역 태세가 점차 느슨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걱정이다. 장마가 끝나면 더 많은 피서객이 경남의 유명지나 해수욕장을 찾게 된다. 이들이 지역 명소나 유흥업소로 돌아다닐 게 뻔하다. 방역 당국으로선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이 아닐 수 없다.


올여름 피서철이야말로 공항이나 버스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더 강화해 철통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다. 곳곳에서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 수칙이 느슨해지고 사람 간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올가을 2차 대유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수욕장과 수영장 등 피서객이 몰리는 장소의 방역 대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 경남은 그동안 잘 버텨온 만큼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할 필요가 있다. 도민 모두가 방역 최일선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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