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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協 “최저임금 인상, 폐업의 길로 내몰아…받아들일 수 없어”
기사입력: 2020/07/14 [17:15]
박일우 기자/뉴스1 박일우 기자/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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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편의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폭발했다.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장사가 힘든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폐업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14일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고립무원(孤立無援)”이라며 “영세 자영업자들을 폐업의 길로만 내몰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최저임금위는 이날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8590원)보다 1.5%(130원) 오른 872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최저임금이 소폭으로 인상되었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걷히지 않는다”며 “편의점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은 그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최저임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에다 코로나 19로 벼랑 끝에 서 있는 자영업자를 낭떠러지로 떠미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또 “잘못된 임금정책은 해를 거듭할수록 영세 자영업자들을 옥죄고 있다”고 비난했다.


협회는 특히 “편의점 점주들은 주당 70~80시간, 많게는 100시간 넘는 장시간의 노동을 하며 버티어왔다”면서도 “혹독한 노동의 대가는 월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평균 수익은 98만9600원에서 9.38%가 감소한 89만6,800원에 불과하다”며 “노동계가 내세우는 실태생계비 218만 원은 고사하고, 월 최저임금 182만 원이 오히려 부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평균 수익은 월평균 매출 4820만 원 중 매출이익 1446만 원에서 로열티(434만 원)와 점포유지관리비용(923만 원)을 뺀 금액이다. 점포유지관리비용에는 인건비(623만 원)와 임대료(150만 원), 전기료(50만 원), 기타 비용(100만 원)이 포함됐다.


협의회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자생할 수 없는 열악한 경제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하면서 오랜 기간 버티어왔다”면서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고 우려했다.


또 “점주가 근무시간을 더 늘이고 아르바이트를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할 수밖에 없다”며 “근무시간을 늘이는 데 한계에 다다른 점주들은 폐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청년층과 취업 대기자 등 취약층의 단기 일자리가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예고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5인 미만 영세 사업장의 주휴수당 인정시간 확대와 장기적으로 주휴수당 폐지 △최저임금의 업종별·규모별 차등화 △3개월 미만 초단기 근로자의 4대 보험 가입 유예 또는 정부지원 등의 방안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영세 자영업자도 국민으로써, 경제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며, 모든 경제 주체들이 함께 위기 극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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