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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양바이오산업 종합적 계획 실천 전략 마련할 때
기사입력: 2020/07/13 [12:41]
강도형 한국해양바이오학회 총무이사 강도형 한국해양바이오학회 총무이사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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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형 한국해양바이오학회 총무이사

"바다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해양수산 신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언급한 말이다.


전체 지구면적의 71%가 바다로, 생물종의 80% 이상이 바다에 서식하고 있으나 인류가 산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해양생물종은 1% 미만에 불과한 실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양은 모든 생명의 시작이자 다양한 산업 소재를 퍼 올릴 수 있는 우물'이라 이야기한다.


해양생물의 유전자원 및 체내 물질 등을 이용한 연구를 해양바이오 연구라고 통칭하고, 이를 산업으로 연결시키면 해양바이오산업이 된다. 해양생물은 고압, 고온 등 특이환경에 서식하고 있어 육상 생물에 비해 다양하고 독특한 물질을 만들어내므로 이를 활용해 국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육상자원이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바이오산업의 소재로 해양 생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 분야에서 해양 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일례로 182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은 의약품 1714건 중 해양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의약품은 7종에 불과하다. 이는 해양생물에 접근하고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에 기인한 것으로, 달리 생각하면 접근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새로이 개척해 나갈 분야가 무궁무진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세계 해양바이오 산업 시장은 2019년 49억3천만 달러(약 5조1천억 원) 규모에서 2030년 80억5천만  달러(약 9조7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바이오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높은 수요를 고려하면, 그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이다.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가시적인 성과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음을 고려하면 해양바이오는 경쟁국 대비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유일한 산업 분야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서 선결돼야 하는 문제는 무엇일까?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핵심 기초 원천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원천소재를 충분히 공급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핵심 원천기술은 일반 바이오 분야에서 개발된 것들을 차용할 수 있으나, 유용 원천소재의 표준화와 소재 개발은 해양바이오산업 분야에 특화해 개발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기업과 대학·연구소, 정부가 융합된 개방형 혁신 체계를 마련해 지역별로 특성화된 강소형 해양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이제 우리 해양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과 실천 전략을 마련할 때이다. 정부에서 해양바이오 분야 연구 개발과 산업화 촉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올해 말까지 마련한다는 소식이 더욱 반가운 이유이다. 다양한 정책 수요를 충실히 반영해 내실 있는 기본계획이 도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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