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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망진산공원에 ‘비거(飛車)’ 된다 안된다 갑론을박
“역사문제, 웃음거리 전락” vs “문헌에서 언급, 관광자원문제”
기사입력: 2020/07/02 [18:31]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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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성향의 시민단체가 2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의 비거테마공원 재검토를 주장했다  

 

조선의 비행기로 알려진 비거(飛車)와 이를 테마로 한 공원 조성과 관련해 진주시와 시민단체가 또다시 격돌했다.


지난달 25일 역사진주시민모임의 비거 관광자원화 반대 주장의 연장선상에서 진보성향의 시민단체인 진주같이가 또다시 진주시의 비거를 소재로 한 테마공원 조성에 반대하자 진주시가 이를 재차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먼저 진주같이는 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270억 원을 쏟아 부어 역사에 남을 조롱거리를 만들고 싶은가”라며, “시가 사업계획을 처음 밝힐 때에는 마치 정사로 기록되거나 고증을 거쳐 입증된 것인양 거창하게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역사에서 스토리텔링으로 말을 바꿔가며 비거 테마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쟁 중에 성주가 비거를 타고 성밖으로 날아간 스토리는 진주성 전투의 왜곡이며 역사적 자긍심을 훼손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제 강점기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존감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집필됐던 비거 이야기가 각색되고 과장돼 역사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재포장된다면 결국 비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같은날 오후 진주시는 “비거이야기의 관광콘텐츠화로 머무는 관광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진위여부를 떠나 역사적 문헌에 언급되는 비거이야기를 콘텐츠화해 ‘진주만의 특색있고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항공우주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의 산업정체성과 조화되는 콘텐츠로 진주성, 유등, 비거 등을 남강변 관광벨트로 구축해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라고 ‘논의의 차원’이 다름을 역설했다.


특히 시는 ‘실체를 입증할 역사적 기록물이 없다’거나 ‘스토리텔링에도 문제가 있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등의 시민단체 주장에 대해 구체적 반박 논거를 하나하나 제시하며, 적절치 않은 주장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공원을 조성하기보다 진주만의 특색있는 주제로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진주를 머무는 도시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것이 그 취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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