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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보이스피싱
기사입력: 2020/07/02 [12:55]
이영재 창녕경찰서 영산지구대 경장 이영재 창녕경찰서 영산지구대 경장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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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재 창녕경찰서 영산지구대 경장 

필자가 보이스피싱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듣게 된 것은 10여 년 전 군대에 있을 때였다. 요즘 교통사고 등 위급한 상황을 연출하여 간절한 자녀의 목소리를 흉내 내어 들려준 뒤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기승을 부리니, 부모님께 전화하여 그런 보이스피싱 전화에 절대 속지 말라는 안부전화를 드리라는 것이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보이스피싱은 그 수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고 정교하다. 실제로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설마 내가 당할 줄은 몰랐다", "마치 귀신에 홀린 듯 보이스피싱 인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일례로 피해자에게 전화하여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으니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여 집 안에 놔두고 열쇠는 우편함에 넣고 군청으로 오라고 속이는 일이 있었다. 언뜻 보아 이런 보이스피싱에 왜 속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고, 혹시 피해자가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 아닌지라며 나는 그런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사례를 보자. 얼마 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전 국민이 관심이 많을 때가 있었다. 이런 시기에 URL(인터넷주소)을 포함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서비스 메시지를 보내, 자칫 생각 없이 인터넷주소를 눌렀다가는 누름과 동시에 내 핸드폰이 해킹되어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금전적인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보이스피싱은 나날이 그 수법이 정교해지고 대범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의심스러운 메시지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전화는 바로 끊어버리면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설마 내가 걸리겠어"라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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