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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국회는 통법부가 아니다”
“여야정협의체 가동하겠다던 대통령 약속은 부도어음”
기사입력: 2020/06/29 [18:39]
권희재 기자/뉴스1 권희재 기자/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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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뉴스1 제공)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국회는 대통령 한마디에 고무 도장 팍팍 찍는 통법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은 설명을 원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3차 추가경정예산 통과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출범시켜라 등)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여당 원내대표와 국회의장까지 안절부절 종종걸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선친의 49재를 기리기 위해 경북 울진에 머물다 이날 오후 5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회동을 위해 국회로 돌아오는 주 원내대표가 원 구성 막판 협상을 앞두고 올린 글인 만큼 ‘법사위원장 확보’라는 통합당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7월 3일까지 3차 추경안을 처리하라’고 대통령이 입법부에 ‘행정명령’을 내렸다”면서 “여당의 기세대로라면 35조 원의 예산이 예결위도 구성 안 된 국회에서 닷새만에 통과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1야당 원내대표인 저는 오늘까지 행정부로부터 3차 추경에 대해 한번도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면서 “그럴수가 있느냐고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예산 책임 실무자가 기재부가 3차 추경 예산 설명자료를 언론에 엠바고를 걸고 배포한 그날, 제 방을 불쑥 찾아와 그 자료를 저한테 한 부 줬다”며 “‘원내대표실 지나다가 인사하러 들렀다’는 게 그의 말”이라고 적었다.


주 원내대표는 “며칠 뒤 기재부 예산담당 차관이 제 방에 또 인사하러 찾아왔는데 우리 당 정책위의장과 함께 차 한잔 하며 환담하고 돌아갔다”며 “차관의 호탕한 너털웃음만 기억에 남는 그런 자리였다”고 말했다.


또 “경제부총리(는) 만난 적이 없다. 대통령이 추경안을 국회에 던져놓은 지 3주, 국무총리가 ‘추경 처리가 더 늦어지면 국민의 고통이 가중 된다’고 대국민 성명을 냈지만, 저는 경제부총리 얼굴을 아직 보지 못했다”며 “예산안 확정하고 야당 설득만 남은 상태일텐데 경제부총리는 무슨 일로 그리 바쁘시냐”고 비꼬았다.


그는 “현안이 생기면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고 언제든지 저를 만나겠다던 대통령의 구두 약속은 부도어음이 됐다”고 비판했다.


공수처와 관련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7월 15일까지 공수처를 출범시켜라’는 대통령의 또다른 행정명령이 있다”며 “우리 당은 많은 위헌적 요소 때문에 공수처 출범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가 대통령과 장관을 탄핵할 수 있는데 공수처장은 탄핵대상이 아니다”면서 “국회의 견제를 받지 않는 괴물 사법기구가 대통령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야당 원내대표가 매일 듣는 이야기는 ‘176석으로 밀어부치겠다’는 협박뿐”이라며 “야당과 국민은 대통령의 설명을 원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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