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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안전한 롤러코스터'…KAI 최신헬기 참수리 동승
기사입력: 2020/06/23 [18:21]
최민두 기자/뉴스1 최민두 기자/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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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수리 경찰헬기 (KAI 제공/뉴스1)



25년 베테랑 경찰헬기 조종사도 만족…'손 떼도 알아서 기동'
전술기동 땐 산등성에 바짝 붙어 기민성·안정성 뽐내


"한국인의 역량, 긍지를 느끼는 부분인데 콜롬비아나 페루 등 우리가 한 번 수출했던 나라들은 실망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의리도 있고 진정성도 있고 동반자적 관계를 추구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지난 17일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의 수리온 최종조립공장에서 이봉근 KAI 마케팅전략 상무는 "한 번 수출 한 곳은 끊임없이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가진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상무는 이날 열린 주한대사 초청행사도 기존 수출국과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수출잠재국에는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KAI는 이날 16개국 주한대사 및 외교관계자를 사천 본사로 초청해 국산 최신헬기인 참수리 경찰헬기(KUH-1P)를 탑승·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아울러 수리온 조립현장(현재 육군본부·육군 의무사령부 등에 납품)도 시찰했다.

 

▲ 참수리 경찰헬기(KAI 제공)   


◇이륙 후 제자리비행(호버링) 거쳐 고도 높일 때까지 여객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안정감


경찰청은 KAI 행사에 초청된 주한대사들에게 국산 헬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최근 인도받은 참수리 3대를 흔쾌히 지원했다.
이 역시 기체성능 및 운용성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주한대사와 취재진이 체험한 참수리 3대는 KAI가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한 최신형 경찰헬기로 지난 2월 납품한 기종이다.

 

실제로 최신 기종 참수리를 탑승해보니 KAI가 품질을 자신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륙 후 제자리비행(호버링)을 거쳐 고도를 높일 때까지 여객기와 크게 다르지 않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인명구조나 경찰 특공대의 레펠작전을 수행하는 경찰헬기의 특성상 안정적인 호버링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비록 급강하하거나 착륙을 앞두고 하강할 땐 기체 진동이 발생했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 16개국 주한 대사들이 국산항공기에 대한 KAI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KAI 제공/뉴스1)   


◇기민한 기동성도 자랑…전술기동 롤러코스터 탄 느낌으로 전환


참수리는 기민한 기동성도 자랑했다. 산을 넘으면 포병부대가 있다는 가정으로 전술기동을 실시하자 일순간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으로 전환됐다.


좌우로 비스듬하게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고, 저고도 비행으로 산등성을 스쳐 지나가도 불안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한반도는 지형의 70%가 산악이어서 저고도 비행능력이 중요한데 참수리는 정확히 산을 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이에 대해 함께 탑승한 김찬동 KAI 조종사는 "수리온 기종이 초창기엔 진동이 많다는 얘기들이 있었지만, 최신형에는 능동형진동방지시스템을 적용하면서 다른 헬기와 비교했을 때도 진동이 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넉넉한 엔진파워와 목표지역에 정확하게 제자리비행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전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자동비행과 수동비행이 연동돼 전술기동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융통성 좋은 항공기"라고 강조했다.

 

▲ 지난 17일 남해에서 삼천포를 왕복해 비행 중인 경찰헬기 참수리 내부. 최신형 디지털 항법장비들을 탑재했다. (뉴스1 제공)  


◇자동비행 가능, 설정만 해 놓으면 손 떼고 갈 수 있는 편의성 보유


이날 조종을 맡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항공대 박형식 경위는 "25년간 10여 종 이상의 헬기를 조종했는데 이 기체는 자동비행이 가능해 설정만 해 놓으면 손을 떼고 갈 수 있어 편의성이 좋다"며 "독도나 백령도를 향하는 해상비행에서 특히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 참수리 경찰헬기(KAI 제공)    


참수리는 미국 가민사가 개발한 GPS기반 최신형 디지털 항법장비들을 탑재해 △지형충돌방지시스템 △공중충돌방지스스템 △자동비행시스템 △기상변화감지시스템 등을 갖췄다.


또 기존 수리온과 달리 12인치 대형 조종석 모니터와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장착된 통합형 항전시스템(Avionics Suite)을 적용해 조종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항공영상 무선전송 장치를 통해 비행 중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치안상황실로 전송해 즉각적인 현장 확인 및 지휘 통제를 돕는 임무도 맡는다.

 

▲ KAI·경남도·산업인력공단의 ‘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 지원을 위한 상호업무협약식’ 모습 (KAI 제공/뉴스1)  


◇조종사 2명 포함 14명 탑승 최대항속거리 637㎞ 자랑


수리온과 참수리의 국산화율은 약 65% 정도다. 주요 장비인 항법시스템과 엔진은 수입할 수밖에 없어서다. 엔진은 미국 GE사의 1850마력-701토크 터보샤프트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할 시 최대항속거리 637㎞를 자랑한다. 조종사 2명을 포함해 14명을 태우고 우리나라 전방에서 백두산을 다녀올 수 있는 성능이다.


참수리를 체험한 주한대사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은 많은 섬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아 헬기 수요가 많은데 최신헬기의 성능과 편안한 탑승감에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 관계자는 "16개국 주한대사와 관계자들은 KAI의 생산현장과 항공기 운영현황에 놀라움을 표시했다"며 "참수리 경찰헬기 탑승 후엔 성능에 관심을 보이며 추가 협의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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