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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돌려놔’ 항의, 반발로 하루 보낸 미래통합당
기사입력: 2020/06/17 [16:03]
권희재 기자/뉴스1 권희재 기자/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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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과 당 의원들이 지난 16일 국회 의사과에서 상임위원회 위원 강제배정에 따른 사임계를 제출하고 있다. (뉴스1 제공)   



53년만 與 단독 원구성 하루 뒤, 상임위 강제 배정 의원들 일괄 사임
김종인, 긴급 비대위 열고 “모든 책임은 여당”…중진들 중지 모으기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단독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을 결행하자 미래통합당은 지난 16일 비상상황에 돌입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일부 상임위에 통합당 의원을 강제배정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유감을 표시하고 상임위에 배정된 45명 의원 전원이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어 예정에 없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원 구성을 강행한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4~5선 당내 중진들은 별도로 모여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바삐 움직였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여당의 본회의 강행을 막지 못 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 뜻을 밝히고 여의도를 비우면서 대리역에 나선 것이다.


김 수석은 오전 9시 박 의장을 찾아 상임위 강제 배정에 항의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상임위에 강제 배정된 서병수·권영세·박덕흠·이철규·윤영석·김희국·서정숙·조태용·최승재·태영호·이종성·유경준·유상범 의원 등과 함께 박 의장을 찾아 상임위 배정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수석은 박 의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헌정사상 유례없는 의회폭거를 진행한, 대한민국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든 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박 의장이 결자해지하는 모습으로 강제 배정된 위원들로 구성된 상임위원장 선출을 취소해야 한다. 아울러 오늘 예정된 상임위에 통합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을 만나고 2시간 뒤인 오전 11시 30분에는 국회 의사과를 찾아 상임위에 배정된 의원 45명의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 수석은 “박 의장의 일방적인 상임위원 강제 임의 배정은 당 차원에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에 법적 근거 없이 진행된 개별 의원의 상임위원 보임을 일괄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과 의원들이 행동에 나서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11시 예정에 없던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의회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는 여당 스스로 잘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식으로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의회가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거기서 발생 가능한 모든 책임은 여당이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부마민주항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의원직 제명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979년 야당 총재인 김영삼 총재를 당시 집권 세력이 제명한 사례를 기억하고 있다. 그것이 어떤 정치적 여파를 초래했는지는 모두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과거 헌정사에서 다수의 횡포가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3시에는 4선~5선 중진들과 김 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했다. 애초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에 따른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하게 마련됐지만, 오후 2시 49분쯤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응 방향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경제 위기 상황과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안보 대책에서 우리가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건 제대로 된 원구성이 있었을 때 협조하겠다는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권희재 기자/뉴스1 권희재 기자/뉴스1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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