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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비거공원 조성 놓고 시의원들 ‘갑론을박’
기사입력: 2020/06/04 [15:28]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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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0회 진주시의회서 비거(飛車)문제와 관련, 서로 다른 인식을 표출하고 있는 박철홍·임기향(오른쪽) 시의원


박철홍 “역사적 사실 아냐” vs 임기향 “관광자원화의 문제”

진주시 “역사적 진실과 고증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이야기”

 

하늘을 나는 조선의 비행기로 알려진 비거(飛車)와 이를 토대로 하는 비거공원 사업 추진을 놓고 행정사무감사가 한창인 진주시의회에서 4일 격론이 벌어졌다.


한쪽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므로 진주시의 사업추진과 홍보가 극히 잘못됐다는 주장인 반면, 다른 한쪽은 역사문제가 아니라 관광자원화의 문제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먼저 제220회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 ‘문화예술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박철홍 의원은 진주시를 상대로 시정홍보지 촉석루나 동영상 광고 등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시 임진왜란 전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성안에 갇힌 성주나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등의 표현은 역사적 사실로서 자랑스러운 진주의 유산으로 착각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진주시 동영상 광고도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이어서 후대에 우스꽝스러운 일로 전락할 수도 있다”며, “진주가 비거를 가져올 테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진주시의회 내에서도 통합당 임기향 의원은 박 의원의 주장이 본질을 호도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부추기며, 시행정을 매도하는 발목 잡기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며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쳤다.


임 의원은 “매번 시의회에서 ‘진주시만의 관광자원화’를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한낱 전설이나 민담, 소설을 바탕으로 관광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현실”이라며 장성군(홍길동전), 영주시(임꺽정전), 영월군(김삿갓), 하동군(토지 최참판댁), 사천시(별주부전)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그는 “진주의 비거는 그에 비하면 훨씬 과학적·사실적이며, 심지어 일본의 왜사기에도 비거 얘기가 나온다. 백번 양보해서 허구라고 하더라도 관광자원화 하고 우주항공도시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 시점에서 ‘선조들의 상상력’을 폄훼하는 것 같아 우려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진주시도 시에서 의도하는 비거공원은 역사관이 아니라 기록과 문헌을 토대로 관광자원화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역사적 진실이나 고증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비거는 역사서에 없으므로 역사적 사실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문헌이 있으므로 아니라고도 단정하지 못한다는 것이 시의 기본입장”이라며, “진주시는 역사를 결정짓고 판단하는 기관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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