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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심각한 해외 입국자 감염 불씨…특단의 대책 나와야 / 초·중·고 온라인 개학 격차 없도록 만전 기해야
기사입력: 2020/03/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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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해외 입국자 감염 불씨…특단의 대책 나와야 

 

정부와 방역당국, 온 국민이 애써 막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의 둑이 해외 입국자 변수로 터질 우려가 높다. 전국적으로 해외 입국자 확진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정부가 유럽에 이어 지난 26일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고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이들 지역에서 입국하는 확진자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기준 총 누적 확진자 9241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총 284명으로 3%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4일로 범위를 좁히면 22일 신규 확진자 64명 중 해외 입국자는 18명으로 28.4%, 23일 32.9%, 24일 51%, 25일엔 104명 중 54.8%로 절반을 넘어섰다.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향배의 결정적 불씨가 되면서 신규 확진자 절반을 해외 유입 환자가 차지할 정도다.


이에따라 유럽과 미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조치를 받는 인원이 내달 9일쯤이면 5만여 명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제 코로나19 방역의 성패가 자가격리 입국자 관리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공항 검역을 무사통과한 입국자가 지역사회에서 확진 판정을 나중에 받는 경우가 해외 유입 사례의 절반쯤 된다는 점은 크게 우려스럽다. 2주 동안 자가 격리됐다가 해제된 외국인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된 경우도 발생되고 있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기타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속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자치단체별 자가격리를 강화해 지역사회에서 감염원을 빨리 찾아내고 즉시 격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온 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과 경제적 고통 감내, 방역 당국의 피나는 노력으로 지역 확산 차단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유학 중인 내국인이 귀국 직후 의심 증세가 나타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행을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나오고 자가격리 중인 외국인 입국자의 일탈도 곳곳에서 목도되고 있다. 감염병의 해외 입국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지금껏 우리 사회가 그처럼 피땀 흘러 일궈낸 방역체계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더 많은 인력과 자원을 국제공항·항만에 투입해 더 촘촘한 방역망을 짜야 한다.

 


 

초·중·고 온라인 개학 격차 없도록 만전 기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교 개학이 4월 6일로 거푸 연기된 가운데 교육부가 등교가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 온라인 개학을 검토해 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 경우에 따라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받는 방식으로 개학을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으로선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예정대로 하되 당분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등교 개학이나 온라인 개학으로 달리해서 학교 문을 열어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나오면 휴업이 연장될 수 있다. 그런 만큼 우려도 크다. 코로나19 이후 일본과 중국, 유럽, 미국 뉴욕주 등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한국의 초·중·고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미래형 교육 학교'로 지정된 일부를 빼고는 학교 내에 공용 와이파이도 없는 상태다. 디지털 격차에 따른 형평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남도교육청도 개학 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출석수업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전 학교의 원격수업 기반을 마련, 교사들에게 원격수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등 지역별·학교별로 온라인 수업을 할 교사의 역량은 물론 학생의 디지털 접근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원격수업을 실시하기 위해 필수적인 PC나 스마트폰을 구비하지 못한 취약계층이 상당수 분포한다. 학교별로 여건에 따라 교육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 큰 문제로 많은 학교들이 부족한 여건 속에서 원격수업 진행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겪는 문제점을 인식해 안일하게 대응해선 안 된다. 자칫하면 학부모들의 큰 반발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학교현장에서는 과제형이나 토론형 등을 정식수업으로 보고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인정해도 괜찮겠냐는 우려가 크다. 집합수업에 견줘 '수업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가 원격수업운영 기준안을 만들기로 한 이유도 이런 우려 탓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바이러스의 공격은 주기적으로 올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교육현장의 정보통신기술에 과감히 투자해 원격 수업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로 지역에 따라 학습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원격수업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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