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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기원, 사과 개화 초기 늦서리피해 최소화 살수방법 소개
기사입력: 2020/03/23 [18:47]
이현찬 기자 이현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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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수처리후 얼음으로 뒤덮인 모습   



사과 개화시기 2~5일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개화 초기 0℃로 내려가는 시간부터 살수 시작해 꽃눈 보호

 

 

꽃이 피는 개화 초기는 늦서리에 의한 꽃눈 동해 피해 우려가 높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하는 시기이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으로 늦서리 피해를 최소화 하는 살수방법을 소개하는 등 농가지도에 총력을 다하고 나섰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올해 사과 개화시기 예측을 위해 경남 사과 주산 시군을 방문해 꽃눈 발육을 조사한 결과, ‘후지’ 품종의 꽃눈은 부풀어 오르면서 발아 전 단계였으며 ‘홍로’ 품종은 꽃눈이 발아해 녹색 잎 선단이 보이기 시작해 발아기를 3월 18일로 판단했다. 전년의 3월 20일보다 2일 빠르게 발아가 시작된 것이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품종별 발아기가 ‘홍로’ 3월 20일, ‘후지’ 4월 1일이었으며, 중심화 개화 시기는 ‘홍로’ 4월 15일, ‘후지’ 4월 20일이었다. ‘홍로’ 품종의 발아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올해 개화시기도 전년에 비해 2~5일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개화 전까지 기온 분포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개화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4월 초 늦서리 발생 시 많은 피해가 예상되므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사과 꽃의 경우 붉은 꽃잎이 보이기 시작하는 홍뢰기에는 -3.3℃, 꽃이 피기 직전인 풍선기에는 -2.7℃ 이하로 내려가면 동해 피해를 받아 수정이 되지 않거나 수정 후 낙과가 일어난다.


지난 2018년 4월 8일 이상저온이 발생해 사과 꽃 저온피해로 상품수량과 과실품질이 떨어진 경우가 있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과이용연구소가 지난해 개화 초기단계(홍뢰기~풍선기) 사과나무를 -4℃ 이하의 저온저장고에 넣어 관찰한 결과 1시간 정도만 경과돼도 95%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피해는 더 많았다.


사과 개화 초기 늦서리에 의한 동해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살수, 송풍, 연무, 연소 등이 있으나 효과가 가장 좋은 방법은 살수이다. 물이 얼 때 발생하는 잠열을 이용하는 것으로 -7∼-8℃에서도 얼음으로 덮인 가지표면 온도를 0℃ 부근으로 유지해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즐로 1헥타르의 과원에 1시간에 살수하기 위해서는 30~35톤 정도의 물이 필요하게 된다. 물이 부족해 살수를 중단하게 되면 꽃눈의 온도를 빼앗아 얼음이 녹으므로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송풍법은 방상팬을 활용해 냉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로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경우는 효과가 떨어진다.


살수법을 위해서는 충분한 물이 확보돼야 하므로, 살수량을 절약하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10여 종의 노즐을 사용해 살수량을 비교한 결과, 이탈리아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직선형 플리퍼 노즐 중 한 종류에서 기존 살수량 대비 30% 정도인 11톤의 물로 1헥타르에 1시간동안 살수가 가능했다.


선발한 노즐을 활용해서 -4℃ 이하로 내려가는 저온저장고에 넣은 사과나무에 살수해 주면 4시간이 경과돼도 착과가 가능했다. 0℃가 되는 시기부터 살수를 시작하면 20% 이상, -1℃가 되는 시기부터 살수를 시작하면 10% 이상의 착과량을 유지해 상품의 사과를 수확할 수 있었다. 반면 -2℃에서 살수를 시작할 경우에는 착과율이 5% 이하로 떨어졌으며, 살수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착과가 전혀 되지 않았다.


사과이용연구소 김우일 연구사는 “저온피해 예상 시 일출까지의 시간 및 살수 가능한 물 양을 고려해 0℃ 또는 -1℃에 살수를 시작하는 것이 늦서리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참고하시어 고품질 사과 다수확을 위해 과원 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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