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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진주갑> 보수 아성(亞城) ‘진주갑’ 수성(守城) 여부는?
기사입력: 2020/03/05 [19:19]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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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박대출 의원 ‘3선 도전’으로 국회 내 입지 강화 목표
당내경선 민주당 갈상돈·김헌규·정영훈, 본선티켓은 정영훈
민중당·국가혁명배당금당·무소속 후보들도 본선에서 사투!

 

천년고도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 뛰어난 문화와 자부심으로 가득한 서부경남의 중심도시, 진주시의 새로운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제21대 총선이 이달 6일로써 불과 1개월 남짓 남았다. 그동안 진주시에서는 대체로 보수성향의 정당과 그 후보자가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으로 선출돼 왔기에 이번 선거의 주요 관심사는 진보정당 후보자의 거센 도전과 원내 진출의 성공 여부, 즉 달리 말하면 보수정당 후보자의 수성(守城)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진주시 갑지역에서의 ‘역대 총선 투표성향’을 살펴보고, 전국단위의 가장 최근 선거라 할 수 있는 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표심 변화 추이를 살펴본 뒤,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양대 정당의 후보자들과 여타 정당 혹은 무소속 출마자들의 동향을 점검해 봄으로써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에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국회의원선거구 ‘진주갑’의 역대 총선 투표성향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인 진주는 대체로 보수성향의 주민들로 인해 ‘경남의 TK’로서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불려져 왔다. 이와 같은 지역정가의 분석은 그동안 이 지역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즉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라 역대 총선의 흐름을 살펴보면, 앞선 선거인 제20대 총선의 경우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박대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변호사, 무소속 이혁 후보 간 3자 대결 구도 하에서 박대출 의원이 4만6392표를 얻어 과반이 넘는 54.49%의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다. 특히 당시 선거에서는 본선보다 지역전통의 명문 진주고 동문인 최구식 전 의원과 박대출 현 의원 간의 이른바 ‘남강혈투’로 불린 새누리당 당내경선이 더욱 치열했고 지역의 관심도 이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보다 앞선 제19대 총선의 경우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영훈 후보, 무소속 윤용근·권철현·최구식 후보 간의 5자 대결 구도 하에서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가 득표수 3만1453표, 득표율 39.09%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또한 제18대와 제17대의 경우에도 한나라당 최구식, 제16대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 등이 선출된 바 있는 ‘진주갑’은 지역의 대체적인 분석대로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회자된다.

 

▲ 미래통합당 진주갑 박대출 의원    


◇지난 6·13 동시지방선거에서의 ‘표심 변화’ 주목

 

하지만 이 같은 지역사회의 표심은 민간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으로 말미암아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 하에서 변화의 기미를 보여온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촛불 민심은 지난 2017년 5월 9일 치러진 이른바 ‘장미 대선’에서 새로운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고, 다음해인 지난 2018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경남에서는 당시 홍준표 도지사의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도를 당시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하에서 운영되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새로운 도지사로 선출돼 보수성향의 자유한국당이 아닌 진보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지사를 새로운 도백(道伯)으로 맞이하게 됐다.
당시 도지사 출마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였으며,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를 때 김경수 현 도지사의 득표수는 94만1491표, 득표율은 52.81%에 이르렀다.


특히 경남도의원 선거에 있어서는 진주갑 지역의 진주1과 진주2 선거구에서 각각 더불어민주당 장규석(2만6526표, 49.14%), 성연석(1만9754표, 42.13%) 도의원이 당선되는 등 지역민심의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진주시민들은 기초지자체장 선거에 있어서는 진주시장으로 진보정당인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가 아닌 보수정당인 당시 자유한국당 조규일 후보를 뽑았으며, 조규일 현 시장은 9만7021표의 득표수로 과반이 넘는 52.14%의 득표율로 당선돼 ‘진주시의 첫번째 시민’으로서 민선 7기 제9대 시장으로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 미래통합당 진주갑 김유근 예비후보    

 

◇미래통합당 출범으로 김유근, 박대출 의원에 도전장!

 

이번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새로운보수당 등이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을 통해 탄생한 미래통합당은 진주갑에 있어서 재선의 박대출 의원 단독 출마에서 김유근 예비후보의 등판을 통한 양자 대결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유근 예비후보는 지난달 2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의사를 밝히며, ‘젊은 보수론’을 표방하며, 박대출 의원에 대한 당내경선을 위한 도전장을 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얼굴 알리기의 불리함 속에서 특색있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선거운동의 동선을 언론에 공개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최대한 극복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유근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부를 견제해야 할 국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폭주하는 현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신뢰받는 야당이 돼야 하고, 보수를 개혁 할 수 있는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드보수로는 안된다, 젊은 보수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씀들 하신다”며 박 의원을 견제하는 모양새다.


한편 3선에 도전하는 박대출 의원은 진주고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동 행정대학원에서 외교안보전공으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신문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등 언론계에 종사하다가 지난 19대, 20대 국회에 연달아 입성한 재선의원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30일 “근조! 20대 국회는 죽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삭발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하루 전인 4월 29일 국회 정치개혁·사법개혁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편안 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통과된 데 대해 “20대 국회는 죽었다. 부활을 외치는 저항, 저항의 물방울이 바다를 이루기를 원하며...”란 게시글을 통해 결연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보수정당 지지자들의 정서를 대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정영훈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당내경선 승리자는 정영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갈상돈 전 진주시장 후보, 김헌규 전 민주당 진주갑지역위원장, 정영훈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등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선 진출을 위한 진검승부를 벌였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당내경선은 ARS방식으로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경선 투표 50%의 합산방식으로 진행됐다. 같은달 26일 밤 늦게 알려진 이번 경선의 결과는 정영훈 예비후보의 승리였다. 이로써 정 예비후보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진보정치에 몸담아 온 꿈을 다시 펼칠 수 있는 기회에 재차 도전하게 됐다.


정영훈 후보는 사천 출생으로 진주 대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대 총선과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본선에 나섰고, 6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도지사 경선 후보로 나선 바 있으며, 현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월 20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복지와 산업이 조화된 인권도시’ 진주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진주·사천형 일자리 창출, 진주형 관광산업, 혁신도시 시즌2 완성,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조기착공과 개통, 원도심 재생사업의 흔들림 없는 추진, 수(水)치료시설이 있는 재활 전문기관 설립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당내경선에서 2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갈상돈 예비후보는 당내경선에 대한 중앙당 재심신청을 통해 불복의사를 나타냈고, 특히 지난 1일 ‘진주갑 민주당 경선 결과 결정보류 배경에 관심집중’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정영훈 예비후보 측이 통신상에 허위경력 장기간 공표로 인해 공직선거법 위반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갈 후보는 5일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란 제목의 밴드 게시글을 통해 중앙당 재심청구가 기각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정영훈 후보에게는 축하의 인사를 또 다른 경쟁자였던 김헌규 후보에게는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밝혔다.

 

▲ 민중당 김준형, 무소속 최승제 예비후보    


◇민중당·국가혁명배당금당·무소속 후보자도 ‘눈길’

 

한편 이번 진주갑 총선에서는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외에도 민중당과 국가혁명배당금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자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3일 현재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라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후보를 살펴보면, 민중당 후보로 김준형 민중당 진주시위원회 부위원장,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로 김정훈 진주시갑지역당원협의회 부위원장, 손명수 진주시갑지역당원협의회 부위원장, 강대길 대한숙박업중앙회 진주시지부 부지부장, 문수영 더 아트카페 대표, 하만두 진주시갑지역당원협의회 부위원장, 김효경 지티(GT)그린텍 대표, 최정윤 전 북한강갈비 운영 등이 있으며, 무소속 후보로는 최승제 지역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민중당 김준형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18일 진주시청사 앞 광장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당당한 진보, 적폐정치를 심판하고, 진보정치의 새판을 펼쳐보겠다”는 포부 하에 “노동자, 농민, 서민, 여성, 청년, 학생, 아이 등 국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며, ‘만18세 유권자들과의 만남’, ‘대형마트 의무휴일 변경 꼼수 주장’, ‘진주의료원 불법폐업 수사’ 등을 주장하며 소신 있는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또한 무소속 최승제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1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패러다임을 바꿀 때”라며 “물질만능, 무한경쟁, 개발만능의 패러다임이 사람과 환경에 가한 폭력은 너무나 막대하다. 대한민국에서 불평등, 부정의, 불공정, 불균형이라는 말이 사라져야 행복할 수 있다”며 발로 뛰는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 국가혁명배당금당(왼쪽부터 김정훈, 손명수, 강대길, 문수영, 하만두, 김효경, 최정윤)    


그 밖에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로 출사표로 던진 후보의 수는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전체 7명에 달하며, 국가혁명배당금당은 20세부터 150만 원 지원, 수능시험 폐지, 국회의원 100명 축소, 금융실명제 폐지, 가계부채 탕감, 유엔본부 판문점 이전, 출산시 5천만 원 지원 등의 주요 정책으로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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