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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한 폐렴 국내 첫 발생 확산 방지 총력전 펼쳐야 / 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 온정으로 녹이자
기사입력: 2020/01/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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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국내 첫 발생 확산 방지 총력전 펼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일 우한 폐렴 감염을 공식 확인했다. 발원지인 우한시에 거주하는 중국인 여성으로 국내 첫 확진 사례다.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조기 발견·격리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도 대응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시키고 행동에 나섰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하는 항공편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위기 종료 시까지 환자감시체계 강화와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가동했다.


문제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 국민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우한 폐렴이 발생한 데 있다.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기간 수억 명이 중국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이동한다. 중국인 700만 명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여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사람 간 전염 현상으로 밝혀지면서 확산 추세에 접어들었다. 국내 확산 차단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태국,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등에서도 발병이 속출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터진 것이다. 사람 간 전파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우한 폐렴의 확산 여부는 이번 설 연휴가 최대 고비로 모든 검역소에서 추가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겠다.


경남도가 '우한 폐렴' 감시·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비상 방역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한 만큼 확산 차단에 나선 것은 적절한 조치다. 설 연휴 기간에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하는 도민들은 국민 감염 예방 행동 수칙 준수에 적극 따라야 한다. 시민들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중국이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우한 폐렴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사스나 메르스급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물론 개개인 모두가 위생준칙을 생활화하는 등 조심해야만 한다. 초기 대응에 실패해 피해를 키웠던 '메르스'의 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고 검역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 온정으로 녹이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모금 실적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계속된 경기침체 여파로 경남지역은 사랑의 온도탑 기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창원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을 보는 도민들의 가슴과 시선이 차가운 겨울 날씨만큼 냉담하기 때문에 모금 종료일을 열흘을 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모금액은 67억9천만 원으로 예년 이맘때 70억6천만 원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랑의 온도탑은 같은 기간 평균 76도에 훨씬 못 미치는 73.3도에 머물렀다. 앞서 2년 연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성금 모금이 저조하다고 한다.


사랑의 온도는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며,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모금 종료일은 이달 31일이다. 공동모금회는 올해 들어 고액 개인기부가 전무하고 기업 기부금이 몇 년간 동결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를 향한 온정의 손길도 예년만 못하다고 한다. 인천과 대구, 세종, 제주, 경북, 전북 등은 일찌감치 온도탑이 오르면서 인천과 대구는 이미 100도를 돌파했다.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은 내년 한 해 동안 장애인지원, 위기가정 등 지원, 치매노인 등 노인지원, 저소득 가정 아동·청소년지원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위해 쓰인다. 이들이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껴안아야 한다.


올해 저조한 기부 분위기가 내년도 사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민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때이다. 기부 참여는 십시일반의 나눔 실천으로 결실을 맺는다. 기업의 고액기부뿐 아니라 소액의 기부도 의미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주위를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은 결국 '행복'을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열매가 된다. 경남을 비롯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길 수 있도록 따스한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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