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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과거 사례 반추해 행정의 본질 성찰
백두현 군수, “수영함의 끊어진 로프처럼 과거 악습 끊어내야”
기사입력: 2020/01/16 [15:07]
이상규 기자 이상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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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함 전경

 

“돌이킬 수 없음에도 구태여 돌이켜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그를 거울삼아 새로운 내일을 그리고자 함입니다”


지난 10년간 고성군 졸속·밀실 행정 논란의 중심에 있던 퇴역 전시용 함정 ‘수영함’을 정박지인 당항포관광지에서 떠나보내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무원들을 향해 백두현 고성군수가 던진 말이다.


2007년 해군군수사령부로부터 관람 목적으로 인도된 수영함은 1944년 미국에서 건조돼 2차 세계대전 당시 오키나와 상륙작전 등에 투입됐던 해군 상륙함으로, 2005년 12월 29일 퇴역한 군함이다.


지난 2006년 당시 고성군 해군교육사령부유치단이 대여를 추진해 무상대여 형식으로 인도된 수영함은 인도 당시에도 전시나 타용도에 있어 효용가치가 없는 노후함정이라는 군민들의 질타와 비난이 있었음에도 대여를 감행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근 10년간 논란거리로 회자되던 수영함이 안전진단결과 전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2017년으로, 2007년 함정배치 및 도장공사를 시작으로 2019년 90t의 폐유처리작업 실시까지 수영함의 유지·보수에 투입된 지출액만 13억4289만7천 원이다.


고성군이 당초 계약자인 해군군수사령부에 정식으로 반납처리를 요청한 결과, 2018년 10월 해군군수사령부 주관으로 수영함 반납을 위한 선체 안전진단 실시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드디어 올해 1월 해군군수사령부의 수영함 매각에 따른 선체 인도가 결정됐다.


퇴역함정 수영함은 해군 군수 사령부가 지정한 인도 장소인 전남 목포로 인도된다.


16일 진행된 ‘해군 퇴역함 인도 행사’에는 백두현 고성군수를 포함한 국장 및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부 말씀과 함께 수영함의 정박용 로프를 절단하는 특별한 순서가 준비됐는데, 이는 과거 잘못된 정책 추진 등 행정 관행을 끊어내겠다는 백두현 고성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투영된 일정이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수영함이 전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2017년 당시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는 말이 선정됐는데, 이는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생각이나 행동으로 나아간다는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올해는 저를 포함한 고성군의 공직자들이 명분이 있는 일에는 소신 있게 대처해나가며, ‘누구나 공히 이해할 수 있는 행정, 군민 행복을 위한 행정’을 지향함으로써 과거의 악습을 끊어내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퇴역함과 함께 전시됐던 상륙장갑차도 같은 날인 16일 해병대 군수단(경북 포항시)으로 반납되는 만큼, 고성군은 향후 당항포관광지를 재정비해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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