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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오늘을 살고 있는 조순남 씨를 찾습니다”
윤슬미술관, 2020년 기획전 ‘어와 만세 백성들아 : 여성, 독립운동, 김해전’ 사전 이벤트
기사입력: 2019/12/15 [12:36]
이현찬 기자 이현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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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혜 작가 작업 현장

“2019년 오늘을 살고 있는 조순남 씨를 찾습니다”


(재)김해문화재단 윤슬미술관은 2020년 2월 28일 개막 예정인 ‘어와 만세 백성들아 : 여성, 독립운동, 김해전’의 사전 이벤트인 ‘조순남 씨 찾기’를 오는 27일까지 연다.


이벤트는 100여 년 전 김해 장유의 독립운동이 상세히 담긴 ‘김승태 만세운동가’를 저술한 조순남 여사의 동명이인을 찾는 내용으로, 2019년 현재 김해시에 거주하며 주민등록상 이름이 조순남’이면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김승태 독립운동가의 어머니이면서 뛰어난 문장가이자 애국지사였던 조순남 여사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조순남 여사는 마을의 축문과 제문 등을 비롯해 생애에 걸쳐 방대한 저술 활동을 했지만, 대부분은 일제의 핍박으로 사라져 현재 유일하게 ‘김승태 만세운동가’만이 실물로 전해지고 있다.


김승태 만세 운동가는 일종의 언론 보도처럼 당시 일어났던 사건과 일제의 만행에 대한 생생한 고발을 정확하고 상세한 기술로 다루고 있어 단순한 에세이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이벤트를 통해 선발된 ‘김해시민 조순남’ 씨는 김민혜 참여 작가의 프로젝트에 합류, 촬영 및 인터뷰 과정을 거쳐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그간 주변의 평범한 인물을 기록해 온 김민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역사가 기록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김민혜 작가는 “모든 사람은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고, 저마다 대하드라마 급의 스토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승자의 이야기만 역사가 되곤 한다”며 “이 점에 주목해 기존 역사가 여성을 대하는 방식을 되짚어 비판하고, 영웅 중심의 역사 기록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또한 역사를 과거에 한정 짓지 않고 동시대의 이슈와 연결 짓고자 한다”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혔다.


최정은 관장은 “이번 전시의 제목인 ‘어와 만세 백성들아’는 조순남 여사가 남기신 ‘김승태 만세운동가’의 첫 구절로, 그간 역사 속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고자 하는 취지와 맞아떨어져 정하게 됐다.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좇아가며 역사적 사실 규명과 함께 예술가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해 사라진 여성 독립운동의 역사를 복원하고자 한다”며 “특히, 김해와 경남의 여성 독립운동에 초점을 맞춰 연구, 조사, 기록을 예술을 통해 풀어낼 예정이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내년 2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열리는 윤슬미술관 기획전 ‘어와 만세 백성들아 : 여성, 독립운동, 김해’는 김민혜, 권혜원, 최정수, 김미진, 서상희, 최영미, 마틴 피에달루(Martin Piedallu), 배달래, 손수민까지 총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내년 2월 28일 오후 3시에는 ‘잊혀진 목소리, 여성 시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최영미 시인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며, 이어 4시 30분에는 전시 개막식이 개최된다.


한편 ‘조순남 씨 찾기’ 이벤트의 제보와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이름, 나이, 거주 지역, 성별, 연락처를 기재해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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