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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거론되는 동남권 관문공항 ‘정쟁 우려’
“총선 전 신공항 결정해야” 지역 정치권 목소리
기사입력: 2019/12/05 [14:41]
이현찬 기자 이현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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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문공항이 총선을 앞두고 또 다시 부산지역 주요 공약으로 거론됐다. 앞서 수차례 공약과 불이행, 김해신공항 결정과 재검증 등 정쟁의 대상으로 떠올랐던 신공항이 재차 거론되자 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성현 더불어민주당 동래지역위원장은 지난 4일 출마기자회견에서 “부산시민은 동북아 물류 중심의 비전 안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을 요구한다”며 공약으로 ‘동남권 관문공항’을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동남권 관문공항은 부산의 입지와 한반도 평화전략, 동북아 미래 질서에 어울리는 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장애물은 밀양이 아니라 수도권 중심주의”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의 이번 발표로 ‘동남권 관문공항’은 또 다시 선거에 등장하게 됐다. 신공항은 최근 부산지역 선거의 ‘단골메뉴’로 이용됐다.


2006년 노무현 정무 때 검토를 시작,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각 ‘가덕신공항’을 공약했다. 이명박 정부는 2011년 ‘백지화’를, 박근혜 정부는 2016년 ‘김해신공항’을 결정했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가덕신공항’에 시장직을 걸었다가 ‘김해신공항’이 결정되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부산 5곳에서 승리할 경우 ‘가덕신공항’을 약속하기도 했는데, 당시 선거에서 민주당은 5석을 차지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정부의 김해신공항 결정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동남권 관문공항’은 오리무중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시장이 제1공약으로 ‘가덕신공항’을 발표한 후, 지난 6월 국무총리실이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하기로 했지만 검증기구조차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이같이 최근 선거에서 공약으로 이용되고 그 공약이 이행되지 못하고, 정치권은 서솔를 탓하고, 나아가 부산-대구·경북 등 지역갈등까지 이어지면서 지역에서는 신공항 사업에 대한 피로도가 크다.


지역 정치권이 내년 총선 전 신공항 검증을 끝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지난 10월30일 부산시와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각 당은 국무총리실 검증이 연내 완료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즉,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이슈로 활용돼선 안 되며, 올해내 결정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한 것이다.


박 위원장의 신공항 공약을 두고 당장 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한 의원은 “동남권 관문공항 공약은 당과 전혀 논의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 개별적으로 공약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개인이 공약을 내세울 수는 있으나,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한 의원은 “신공항 공약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김해신공항 검증도 제도 못하고 있는데, 선거에서 어떻게 공약으로 내세울 수 있느냐”며 “관문공항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선거에서 이용돼선 안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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