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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 인싸'일까?…2020년 8대 여행 키워드
기사입력: 2019/11/27 [17:53]
권희재 기자 권희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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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룩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나 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2만2천 명 대상 진행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
한국 여행객 혼자 여행 떠나는 '혼행' 가장 많이 선호


어느덧 연말인가 보다. 새해 트렌드 분석 자료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전 세계 여행 예약 플랫폼 서비스인 부킹닷컴이 2020년 8대 여행 트렌드를 25일 발표했다.
해당 트렌드는 1억8천만 개 이상의 검증된 이용 후기와 29개 국가(호주,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미국, 영국 등) 내 2만2천 명 이상의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심층 분석한 결과다. 트렌드를 바탕으로 주요 키워드들을 소개한다.

 

◇대안 여행지

 

특정 인기 여행지에 관광 인파가 지나치게 몰리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으로 인해 환경오염과 같은 다양한 문제들이 대두됨에 따라, 2020년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대안 여행지'들을 탐험하는 여행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오버투어리즘의 피해를 줄이는 데에 일조하기를 원하며, 51%는 환경보호를 위해서 비교적 덜 알려진 '대안 여행지'로 목적지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0%는 관광객 증가로 인해 현지 지역사회가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앱이나 웹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여행


10명 중 약 6명(59%)에 달하는 여행객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여행 선택지를 접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답했으며, 46%의 응답자들은 여행 중 실시간으로 투어나 액티비티를 살펴보고 예약하는데 앱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앱을 활용해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파악해 미리 투어·액티비티 계획을 짤 예정이라고 응답한 여행객 또한 44%에 달해 스마트한 여행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더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느린 여행


정보사회에서 유행에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고립 공포감(FOMO: Fear of Missing Out)에 시달렸던 2019년과는 달리, 다가오는 2020년에는 '슬로 여행'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다소 느리더라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이동 수단을 통해 여행하겠다고 답한 여행객은 48%에 달했으며, 10명 중 6명(61%)은 여행 자체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 더욱 긴 여정을 선택하고 싶다고 답했다.


삶의 여유를 되찾고 싶은 여행객의 열망이 강해진 만큼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동 수단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페달 자전거나 트램, 썰매나 보트는 물론 도보 여행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아이슬란드 오로라 (스카이스캐너 제공/뉴스1)



◇올라운드 여행


2020년에는 하나의 테마를 정해 여행을 하기보다는 다채로운 체험, 투어, 액티비티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올라운드(다재다능한) 여행'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전 세계 여행객의 과반수(54%)는 좋아하는 액티비티와 관광 명소가 서로 가까이 있는 여행지 한곳으로 길게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답했으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좋아하는 액티비티와 관광 명소가 가까이에 위치한 여행지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여행객은 62%에 달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2020년에는 여행지, 숙소, 액티비티 등을 선택할 때 반려동물의 즐거움을 여행자 자신의 즐거움보다 먼저 생각하는 반려동물 위주의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전 세계 여행자 중 42%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에 따라 여행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이라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49%에 달했다.


전 세계 많은 숙소들이 반려동물 동반 고객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반려견 전용 침대, 반려동물 스파, 룸서비스 메뉴 등의 특화된 시설 및 서비스를 계속 고안해내고 있다.

 

◇그랜드 투어


2020년에는 조부모 세대가 손자, 손녀들이 함께하는 따뜻하고 젊은 감성의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응답한 조부모 세대 중 72%는 손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더욱 젊어지는 기분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71%는 부모에게도 자녀를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맛집 예약 플랫폼


다가오는 해에는 맛집 탐방을 우선순위로 두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현지의 유명 레스토랑을 예약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여행객들이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와 추천을 통해 맛집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하면서, 현지 인기 레스토랑의 경우 몇 달씩 기다려야 경험해볼 수 있는 만큼 여행지와 시기를 선정할 때 인기 레스토랑 예약 가능 여부를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여행객 10명 중 7명(71%)이 여행 중 지역 특산품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맛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여행


정년에 이르러 은퇴하기보다 더 이른 시기에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좀 더 모험심 넘치는 여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만 18~25세 사이 응답자의 23%는 만 55세가 되기 전 은퇴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전 세계 여행자들의 65%는 여가를 보내는 최고의 방법으로 여행을 꼽았다.


전 세계 여행객들의 47%는 은퇴 후 좀 더 모험심이 필요한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한 가운데, 노후 생활에 대비해 큰 그림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미 은퇴한 응답자 중 19%는 아무런 방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안식년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또 여행자들의 52%는 '안식년'은 나이에 상관없다고 답한 만큼, 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세대가 '은퇴 여행' 계획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상품들이 다양하게 생겨날 예정이다.

 

▲ 2020년 한국인 여행 트랜드 (뉴스1/스카이스캐너 제공)  

 

◇한국 여행객, ‘느린여행’(Slow Travel) 트랜드 변화


한 달여 남은 2020년엔 '나를 위한 여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벗어나는 여행' 등 자신만을 생각하며 호젓한 곳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느린여행'(Slow Travel)이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전 세계 여행 기업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2020 한국 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자 3명 중 1명이 2020년에 '느린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사는 지난 10월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스카이스캐너 홈페이지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11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통해 진행됐다.


'느린여행'은 스카이스캐너가 분류한 9가지의 여행 유형(느린여행, 틈새여행, 조모여행, 지속가능한 여행, 성장여행, 식도락 여행, 나홀로여행, SNS에 영향을 받은 여행, 도전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여행) 중에서 2019년(19.9%)과 2020년(31%)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다음 키워드는 '조모여행'(JOMO trips:Joy Of Missing Out travel)이 차지했다. 조모여행은 SNS를 지양하고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유형으로 올해 비중은 9%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14%로 늘어났다.

 

▲ 한국인 여행 혼행조사 (클룩 제공/뉴스1)   



◇전 세계서 가장 많이 ‘혼행’ 즐기는 한국인


요즘 젊은층은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여행 프로그램을 즐기는 인싸(인사이더, insider)를 즐긴다.


모험일까 아니면 도피일까. 전 세계서 우리나라 여행객이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통계도 나왔다.


글로벌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Klook)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고브(YouGov)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 시장 약 2만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혼행 트렌드'(Solo Travel study) 조사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답변자의 76%가 혼자 여행을 떠났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답하며 '혼행'에 긍정적인 경향을 보인 가운데, 한국인의 경우 무려 93%가 '혼행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한국은 나 홀로 여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빠르게 혼행 트렌드를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들은 세대별로 Z세대(18~24세)는 42%, 밀레니얼 세대(25~29세)는 63%, X세대(40~54세)와 베이비부머(55세 이상)에서는 51%가 혼자 여행을 경험해봤다고 답했다. 혼자 여행을 선택한 동기에 대해선 77%가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의 기회'라고 답했다. '나만의 시간'과 '스스로에 대한 보상'으로 여긴다는 답변이 52%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여행자들이 그 어느때보다 독립성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암시한다. 또 혼행 중 가장 선호하는 활동 1위는 '현지 명소 방문'이었으며, 2위는 '계획 없이 돌아다니기', 3위는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라는 답변이 차지했다.


특히 3위의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는 조사 대상 시장 중 한국의 답변 비율이 47%로 가장 높아, 앞서 언급한 '한국인의 혼행=일상탈출 기회'의 공식을 뒷받침했다.


한편, 클룩은 설문 조사를 통해 혼행에 대한 상반된 인식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혼자 여행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동시에 안전에 대한 우려와 외로움을 가장 큰 장애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55%(남성 35%, 여성 74%)가 '안전'을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겼으며, 함께 추억을 나눌 만한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도 51%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 응답자의 경우 스스로 모든 여정과 예약을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41%로 높았다. 아시아 시장과는 달리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서구권에서는 혼행이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는 답변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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