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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58열전(29)> 창원 58개 읍·면·동 면면 소개 프로젝트
명품 숲세권으로 전성기 노리는 진해구 자은동
기사입력: 2019/11/05 [18:02]
전병칠 기자 전병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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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루봉 정상에 억새가 핀 모습   

 

시루봉, 드림로드 천자봉 해오름길 인기
자은3지구, 제2안민터널…진해구 인구증가에 기여


창원시가 2019년을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화·민주화 역사를 구심점으로 삼아 도시 성장의 뼈대를 만든다.
이와 연계해 관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창원58열전'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그 스물아홉 번째 지역으로 진해구 자은동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진해구를 둘러싸고 있는 산 능선을 쭉 둘러보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봉우리가 있다.
꼭대기에 네모난 바위가 있는 곳인데, 사람들은 시루를 얹어놓은 모양새라 해 이를 '시루봉'이라 부른다.
시루봉(熊山, 해발 653m)은 산세가 수려하며 안민고개에서 주능선에 이르기까지 등산로 좌우의 확트인 시야로 남해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매년 전국에서 수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고 있는 명소다.
특히 봄에는 벚나무와 진달래, 가을에는 잔잔한 억새와 상록수 편백의 군락이 볼만하다.

 

▲ 웅산에서 자은3지구를 가로지르는 냉천 계곡   

 

◇시루봉, 최근 등산코스로 인기


요즘 시루봉은 등산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자은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되돌아오는 코스는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창원시는 등산객들의 주차 편의와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 초 자은초등학교 옆에 시루봉 등산길 공영주차장도 준공했다.
시루봉은 북서쪽으로 장복산, 남서로는 산성산, 남으로는 천자봉과 연결된다.


시루봉은 진해구의 명산으로, 신라시대부터 명산으로 이름나서 나라에서 국태민안을 비는 소사(小祀)를 지낸 산이기도 하며 조선조까지 산신제가 올려진 곳이기도 하다.
시루봉은 산세가 수려하다. 안민고개에서 주능선에 이르기까지 등산로 좌우의 막힘이 없어 진해구가 한눈에 보이며, 좌로는 창원시가 보인다. 진해구와 멀리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초원을 걷는 듯 하는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며 상록수 편백의 군락이 볼만하다.


시루봉 줄기가 남으로 뻗어 이룬 줄기에 있는 천자봉은 기반암이 노출하는 큰 괴암으로 돼 있어 성채처럼 보인다.
또 산록은 가파르고 곳에 따라 산정과 산능에서 떨어져 나온 자갈들이 즐비해 산 전체가 돌산처럼 보이기도 한다.


천자봉이나 시루봉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크고 작은 섬들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시루봉을 내려서 헬기장, 능선을 따르다 보면 암릉지대를 만나게 된다.
구름다리를 통해 봉우리를 두르다 보면 정면에 뾰족하게 솟은 암봉웅산이 나온다.
웅산을 지나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불모산 방면 왼쪽으로 돌아 내려서는 길로 접어들면 안민고개까지는 내리막이다.


안민고개는 덕주봉에서 50여 분 소요되는 다소 긴 거리다. 안민생태교를 지나 불모산 자락인 웅산으로 향한다. 30분 정도 산길과 임도가 반복된다.
나무계단을 지나면서 잠시 암릉지대가 이어지고 안민생태교가 끝나는 지점에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도로로 내려선 뒤 안민생태교 아래로 통과해 나무 보도를 이용하면 산사면으로 내려서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길을 따라 내려서면 진해교회가 나온다.

 

▲ 진해드림로드 천자봉 편백숲 쉼터 부근에 조성된 황톳길   


◇등산이 버거운 사람, 드림로드 트래킹 추천


등산이 버거운 사람들에겐 드림로드 트래킹을 추천한다. 드림로드는 안민로에서 시루봉과 천자봉 밑 만장대를 거쳐 웅천, 웅동을 잇는 길로, 원래 산림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임도였다.


지난 2000년 창원시가 임정(林政)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면서 시상금, 도 특별지원금을 받아 트래킹,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길을 개선했다. 이후 2008년 당시 진해시민 공모를 통해 드림로드라는 명칭도 생겼다.


드림로드는 총 연장 24.41㎞로 장복 하늘마루 산길, 천자봉 해오름길, 백일 아침고요 산길, 소사 생태길 등 네 구간으로 나뉜다. 자은동 구간은 천자봉 해오름길에 속하는데, 전체적으로 평탄하다.
냉천을 거슬러 올라 자은3지구 뒤쪽으로 가면 편백숲과 황톳길을 걸을 수 있는데, 황톳길은 맨발로 걷길 추천한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차가운 흙의 촉감과 발가락에 와 닿는 바람이 생경하다.


황톳길이 끝나는 지점에 천자봉 편백숲 쉼터도 조성돼있다. 곳곳에 시가 적혀 있어 산림욕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입소문 났다.
이곳 편백숲에서는 녹차나무도 만날 수 있다. 자은동 으뜸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에서 조성한 것으로, 편백의 피톤치드에 향긋한 녹차가 싱그러움을 더한다.

 

▲ 시루봉 등산길, 드림로드 일대에서 만날 수 있는 녹차로드와 편백숲    

 

◇숲세권 누리는 자은동 진해의 주거단지로 부상


이렇게 자연을 품고 있는 자은동은 요즘 진해의 주거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자은3지구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숲세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한때 110만 명에 육박하던 창원의 인구가 105만 명 이하로 줄었지만, 진해구는 오히려 인구가 증가했는데 그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자은3지구다.


인구가 늘면서 지난 2016년 냉천초등학교, 2017년에 냉천중학교가 개교하기도 했다. 자은동과 성산구 천선동을 잇는 제2안민터널이 개통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은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6년 4월 착공된 제2안민터널은 당초 2023년 3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1년 앞당긴 2022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시는 제2안민터널이 기존 안민터널의 교통체증을 덜어줄 뿐 아니라 지역경제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웅산 초입에 조성된 신도시 자은3지구. 자은동 인구 중 절반가량이 살고 있다.   


자은(自隱)동이라는 이름은 옛날, 마을 앞에 있던 숲에 가려져 마을이 스스로 숨은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였다.
마을을 가리던 숲이 사라지고, 시루봉과 드림로드가 조성되면서 숨겨져 있던 매력이 드러났다. 거기에 자은3지구 개발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은동은 최근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도시의 부흥과 쇄락의 관점에서 볼 때 자은동의 상승세는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은동의 내일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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