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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단풍 시즌, 산 오르기 전에 유의해야 할 것은?
11월까지 단풍시즌…올해 단풍 예정보다 늦어져
기사입력: 2019/10/31 [17:45]
유용식 기자 유용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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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산행 이미지   

 

본격적인 단풍 철이다. 설악산과 오대산을 시작으로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 본격적인 단풍시즌이 이어진다. 산 전체를 볼 때 80% 정도가 단풍으로 물드는 시기를 '단풍 절정'으로 분류한다.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는 2019년 단풍 절정시기를 설악산 10월 18일, 치악산과 지리산 10월 23일, 월악산 10월 25일, 북한산, 계룡산, 팔공산 10월 29일, 한라산 11월 2일, 무등산 11월 6일, 내장산 11월 9일 순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단풍 예상 시기는 예정보다 조금 더 늦어질 전망이다.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물들기 시작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은 빨리 찾아온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려면 갑작스러운 기상변화 없이 기온이 서서히 낮아져야 하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고, 일사량과 습도가 충분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온이 높고 일교차 또한 적었던 탓에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 단풍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산에 올라야 한다.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등산을 하면 대자연의 경치를 감상하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데다가 운동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등산은 근육을 강화하고 심폐 능력과 혈액순환능력을 향상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등산을 인체의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운동으로 추천할 정도다.

등산은 이밖에도 허리 근력 발달 및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며 체중감량 효과도 있다.
등산은 체중 60인 사람을 기준으로 한 시간에 약 500㎉를 소모할 정도로 뛰어난 운동 효과를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가을 단풍이 절정인 시기를 맞아 가을 산행에 나서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국민 운동' 등산을 만만하게 보고 안전을 무시했다간 큰코다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6~2018년 3년간 산악 사고로 인한 119구조대 출동 건수는 총 3만6196건이다. 구조 인원만도 2만1783명에 이른다.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산악 사고 중 3분의 1은 실족사고다. 울퉁불퉁한 길을 오르다 발목이 접질리거나 넘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다.

 

▲ 고성군이 지난해 11월 24일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가을산행을 즐길 수 있는 제8회 거류산 등산축제를 개최했다.   

 

◇산행 중 갑자기 발을 헛디디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연세건우병원 이호진 원장은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발을 디딜 때 발목이 불안정하고, 순간적으로 인대가 파열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며 "염좌가 발생한 것 같다면 신발을 신은 채 붕대·부목·삼각건 등으로 발목을 고정해 움직임을 최소화한 뒤 신속히 하산한 뒤 환부에 얼음 찜질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보통 발목 염좌는 1~2주 정도 무리하지 않고 쉬기만 해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증상을 방치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나 인대 및 연골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만 만성통증이나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등산 중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은 간과하기 쉽지만 가장 중요한 부상 예방법.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체온을 살짝 높이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이호진 원장은 등산 자세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아야 힘이 적게 들고 자세가 안정돼 부상 위험도 적다. 발끝과 무릎이 일자가 되게 하고 다리가 팔자 모양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지리산 피아골~반야봉~뱀사골 종주산행 모습  

 

◇단풍놀이가 악몽으로…준비없이 등산 갔다가 관절 골병든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가을 등산은 경치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근력운동에도 효과적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10월 전후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이 500만여 명에 달한다.
연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산을 찾는 셈이다. 등산은 근력 발달에 효과적이 운동이다. 특히 척추기립근과 복근을 단련해 척추를 더 튼튼하게 만든다.


가을 등산은 운동 시간이 길고 열량 소모가 크다. 달리기, 수영보다 열량을 많이 소모하는 고강도 운동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상태로 무리하게 산에 오르면 몸이 무리가 올 수 있다.
산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는 체중 2~3배 무게가 허리에 쏠린다. 근력이 약한 사람은 척추를 둘러싼 인대를 다치고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디스크 환자들은 무리한 등산으로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


보통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낙엽을 밟거나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면서 발생한다. 발목 관절이 순간적으로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발목염좌 증상을 방치하면 인대가 더 많이 다치고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산에 오를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인대와 힘줄이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 하동군 청암면 삼성궁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오색 빛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을 배경으로 인증 샷을 찍고 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연골이 빠르게 소실되고, 무릎 주변 인대와 힘줄이 더디게 회복해 퇴행성 관절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한방의료기관에서는 등산 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추나요법과 약침, 침, 한약 등의 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와 함께 손상된 부위에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주사해 염증을 없애면 혈류량이 늘어난다. 척추 배열이나 관절과 인대 위치가 틀어졌으면 추나요법을 추천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과 신체 부위를 이용해 환자의 삐뚤어진 뼈를 밀고 당겨 척추 관절을 치료한다. 환자들은 추나요법을 받은 뒤 근육과 인대를 보하는 한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통증이 어느 부위에 생기느냐에 따라 대처법도 달라진다. 등산 중 극심한 허리 통증을 느끼면 무리해서 움직이기보다 구급요원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누운 상태로 발끝을 펴면서 기지개를 펴주거나 네발로 땅을 짚고 골반을 살짝 흔들어주면 통증이 줄어든다. 경미한 허리 통증은 집으로 돌아간 뒤 따뜻한 물로 찜질을 해 인대와 근육을 풀어준다.
발목을 삐었을 때는 냉찜질로 통증 부위에 열기를 빼내고 부기를 가라앉힌다. 이후 압박붕대를 사용해 발목을 단단히 고정하고, 산을 내려갈 때 최대한 발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릎을 다쳤을 때도 발목과 동일하게 냉찜질과 압박붕대로 응급처치한다. 산에 내려올 때는 일행이나 주위 사람으로부터 부축을 받고 내려온다.


운동능력에 맞게 산에 올라야 부상을 방지한다. 초보 등산객은 2~3시간 코스의 낮은 산이 적당하다. 무거운 배낭은 메지 않는다. 산에 오르기 전에 허리와 어깨, 무릎 등 부상이 생길 수 있는 부위를 충분히 풀어준다. 준비운동은 최소 10분간 해준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몸에 무리가 오면 자주 쉬었다가 이동해야 한다"며 "등산을 다녀온 후 집으로 돌아온 다음에는 반신욕 또는 족욕으로 근육 피로를 풀어줘야 이튿날 근육이 뭉치는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밀양시가 단장면 표충사 입구에서 등산객을 대상으로 '안전한 가을산행 즐기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단풍철 국립 공원불법산행 단속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사무소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무분별한 산행으로 인한 자연훼손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샛길출입과 야간산행, 비박 행위에 대해 지난 27일까지 집중 단속활동을 펼친데 이어 주의를 당부했다.


국립공원에서의 전반적인 불법행위가 감소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샛길출입, 야간산행, 비박 행위 등이 증가추세에 있다.


비박은 등산 용어로 부피가 크고 무거운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침낭, 매트리스만을 이용하여 야외에서 숙박하는 것을 말한다. 불법산행이 발생하는 곳은 일반적으로 탐방객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국립공원에서는 금지된 취사나 야영을 함으로써 자연을 훼손하기도 한다.


또 금지구역은 별도의 탐방로 정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추락이나 낙석 등에 대비한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고 조난 시에는 위치파악이 어려워 신속한 구조가 어려운 곳으로 단속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
최근 3년(2016~2018)간 자연공원법 위반행위는 총7553건으로 그 중 39%인 2957건이 출입금지 위반행위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안전사고 552건(사망48, 부상504) 중 샛길 등 비법정탐방로에서 전체의 20%에 달하는 110건(사망7, 부상103)의 부상이 발생하고 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비법정탐방로 산행에 대한 강력한 계도·단속이 필요한 실정이다.


불법산행은 야생동물의 서식지 간 이동 제한과 조류의 번식 성공률을 낮게 하는 등 생태계도 영향을 미친다.
또 야영장비가 우수해지면서 침낭만으로도 계절에 관계없이 야외 숙박이 가능해져 점차 비박 행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에 따라 올해부터는 대피소 주변의 비박행위도 집중 단속했다.

 


 <일부 글·사진 제공=뉴스1 '푸드·요리·맛집·건강·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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