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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주고 나은 삶도 돕고'…이주노동자 한글 선생님 ‘윤성진 교사’
기사입력: 2019/10/09 [15:13]
박일우 기자 박일우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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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복음병원 행정부장으로 근무하는 윤성진 교사(사진 가운데)와 한글 교실 학생들. ⓒ 뉴스1

 

 

2016년 한글 교실 열어 거쳐 간 학생만 400명
윤 교사 “한글 알아야 불이익당하지 않을 것”

 

 

한글날을 맞아 진주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글을 무료로 가르치는 윤성진(59) 교사가 귀감이 되고 있다. 윤 교사가 한글을 가르치는 학생은 결혼이주민과 이주노동자가 대부분이다. 윤 교사가 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게 된 계기는 한글을 몰라 불이익을 당하는 일을 없게 하기 위해서다.


윤 교사의 한글 교육은 해외 빈민촌 봉사활동이 출발이 됐다. 진주복음병원 행정부장으로 근무하는 윤 교사는 지난 2014년 1월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의 한 마을에서 병원 봉사활동 중 한글 교육을 결심했다.


윤 교사는 “지역민들이 한글을 알면 한국에 노동자로 가도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을 것 같았다”며 “나아가 한국계열 회사에도 취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윤 교사는 지역 로터리클럽의 도움으로 이곳에 한글 학교를 세우기도 했으며, 내년 4월에는 진주복음병원의 캄보디아 선교·봉사활동에 참여해 한글 학교를 둘러볼 예정이다.


봉사활동 이후 윤 교사는 한글을 몰라 부당한 일을 당하는 외국인이 없는지 지역을 살폈다. 한글을 몰라 피해를 보는 결혼이주민과 이주노동자들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윤 교사는 지난 2014년 6월 고용노동부 진주지청 산하 다문화가정센터를 찾아가 외국인들에게 한글 교육을 하겠다고 설득, 2016년 7월 1일 한글 교실을 개강했다.


한글 교실은 현재까지도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윤 교사를 거쳐 간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네발, 스리랑카 등의 외국인은 400명 정도에 이른다. 윤 교사는 이주노동자들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해 수업을 일요일 오후에 진행하며 기초반, 중급반, 한국어자격시험반 등 수준별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윤 교사는 한글 교실 개강 직후 자신이 한글 교육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문화관광부의 한국어 2급 정교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나아가 윤 교사는 2016~2017년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글 강의도 하면서 지역의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한글 전도사'로 통한다.


윤 교사는 “단순히 한글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정을 나눠주는 의미도 있다”며 “이들의 교육을 통해 의식을 깨워주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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