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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BAT코리아 사천공장을 탐방하다
기사입력: 2019/08/29 [18:04]
최민두 기자 최민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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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T코리아 사천 공장 내부 시설 (BAT코리아 제공/뉴스1)   

 

누적 생산 3천억 개비 돌파…지구 600바퀴 분량
2017년 증축으로 연간 342억 개비 생산능력 보유
생산량 80% 세계 15개국에 수출 "브랜드 파워 확인"


"사천공장은 증축을 통해 연간 약 342억 개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해외 15개국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 중심에 있습니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코리아)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27일 오전 방문한 BAT코리아 사천 공장은 담배를 생산하는 기계들이 빠른 속도로 돌아가고 있었다. 현재 1천 명 이상이 근무하는 이곳은 2002년 10월 첫 가동을 시작했다. 2017년 제2·제3공장 설비 증축으로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한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달엔 총 3천억 개비 생산을 돌파하며 BAT 그룹 최고 생산능력을 입증했다. 일반적인 담배의 길이가 8㎝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이를 연결하면 지구를 600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BAT 코리아는 1990년 국내 법인을 설립한 이래 주력 브랜드인 던힐(Dunhill)과 로스만(Rothmans)을 판매하고 있다. 2017년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 출시를 시작으로 2018년 7월 글로 시리즈 2와 스틱 브랜드 네오를 내놨다.

 

강승호 BAT코리아 사천공장장은 "2017년 증축에 5천억 원을 투입했다"며 "일본·홍콩·싱가포르를 포함한 1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BAT코리아 사천 공장 생산라인   

 

◇자동화 설비 완비…불량품 ‘제로’ 도전


공장에 들어서자 뜨거운 열기와 함께 마주한 것은 손가락 길이 정도의 담뱃잎이였다.
제품에 맞는 담배의 습도 조절을 위한 숙성을 앞두고 있었다. 투명한 유리 벽 안엔 색깔이 진하게 변한 담배 가루가 가득 차 있었다.
다시 필터를 제작하는 작업장으로 이동하자 코를 찌를 듯한 박하(멘톨) 향이 느껴졌다. 이곳에선 담뱃가루를 감싸는 롤링 페이퍼를 만들었다.
현장 관계자는 "상품에 따라 멘톨 향을 롤링페이퍼에 입히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개비가 나오자 BAT가 직접 만든 자동화 시설이 불량품을 세밀하게 살폈다.
여직원도 한 손에 핀셋을 들고 제품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렇게 20개비가 모아진 담뱃갑은 약 2.5m 위에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떨어져 1개 보루로 포장돼 출시됐다.
현장 관계자는 "담뱃갑 4면을 확인해 당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불량품으로 간주하고 폐기한다"며 "소비자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BAT코리아 사천공장이 지난 2017년 제2, 3공장 증축을 완공했다.   

 

◇연간 3억 달러 수출·누적 3천억 개비 생산·임금협상 타결 ‘그랜드슬램’


이날 BAT코리아는 사천공장이 3천억 개비 누적 생산을 기념해 그랜드 슬램(Grand Slam)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에 열린 행사엔 매튜 쥬에리(Matthieu Juery) 사장뿐만 아니라 여상규 국회의원, 김남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박성재 사천시 부시장,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매튜 쥬에리 사장은 "당사는 3천억 개비 누적 생산·3억 달러 수출·3개년 임금교섭 타결이라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며 "BAT코리아는 연간 1조 원 이상 국세·지방세를 내는 대한민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천공장은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 네오를 포함해 연간 약 342억 개비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누적 생산 2천억 개비 달성에 이어 이달 누적 3천억 개비를 넘어섰다.


BAT코리아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담배회사 중 최초로 지난 2002년 사천시에 생산 시설을 설립했다.
사천 지역과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 파트너로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BAT코리아는 사천공장이 전 세계 48개국 55개 시설 중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사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천억 개비 생산 돌파를 계기로 글로벌 핵심 수출기지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위해성을 줄이는 전자담배 대응도 고심 중이다.

 

▲ BAT코리아 생산제품 '네오'   

 

◇BAT코리아, 김의성 신임 사장 선임…“시장 지위 끌어올릴 것”


BAT코리아는 김의성 신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최초의 한국인 BAT코리아 대표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20년 이상 폭넓은 경력을 쌓아온 경력을 인정받았다.


실제 지난 2008년 BAT코리아 영업본부 지사장으로 회사와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아 수행하며 2010년 당시 켄트(KENT) 브랜드의 첫 한국 시장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후 알토대(Aalto University) MBA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 네슬레와 펩시 등 다국적 소비재 기업을 거쳐 2014년부터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 대표, 2017년부터 사노피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의 한국 대표와 중국 이커머스(e-Commerce) 사업부 총괄로 활약하기도 했다.

 

▲ 김의성 BAT코리아 신임 대표  


김 신임 사장은 앞으로 생산과 국내외 시장 전반에 걸친 사업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특히 소비재 산업군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한 경험과 신사업 개발, 다국적기업 조직관리의 노하우 및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의 수준 높은 기대에 부응하는 한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BAT코리아의 사업 성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신임 사장은 "중요한 시기에 BAT코리아의 대표를 맡아 열정으로 뭉친 임직원과 함께 성장을 위해 매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담배 업계에서 영업 마케팅 DNA를 바탕으로 한 유연한 자세로, 소비자에 귀 기울이며 과감한 투자 변화를 이끌어 시장 지위를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2년여 간의 임기를 마치고 귀임하는 매튜 쥬에리 전 사장은 "BAT코리아는 지난 몇 년 간 조직변화를 통해 구축한 유연하고 강건한 체질을 기반으로 사천공장의 생산과 수출 능력을 배가하는 한편,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는 혁신 제품으로 급변하는 산업 변화의 시기에 초석을 다졌다"며 "최초의 한국인 사장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김의성 사장은 한국 고객에 대한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BAT코리아를 사업과 조직 측면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혁신을 가속화 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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