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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방대 취업난,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 우려스러운 청년들의 나빠지는 정신건강
기사입력: 2019/07/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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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취업난,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

 

지방대 출신 졸업생 중 올 상반기에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는 10명 중 3명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7명은 실업자인 셈이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대졸 신입직 구직자 2006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입직 취업 성공률 현황'을 설문한 결과 전체의 62.3%가 지원 기업으로부터 탈락 통보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일자리가 수도권보다 부족한 지방 고용시장의 사정은 더 안 좋았다. 대학 소재지별로 서울·경기지역 대학 출신 구직자들의 취업 성공률은 41.3%로 집계된 반면, 지방 소재 대학 출신자들의 취업 성공률은 33.8%로 서울·경기권보다 7.5%포인트가량 낮았다.


지방대 출신 취업률 저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교육부와 대학정보공시센터가 올해 1월 11일 공시한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 현황과 진학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전국 대학의 취업률은 62.6%로 나타났지만, 부산지역 대학의 취업률은 60.9%로 앞선 2016년보다 2%p 하락하면서 전국 평균보다 1.7%p 낮았다. 울산은 56.0%로 2016년보다 4.4%p 떨어졌고, 경남은 58.1%로 2.7%p 내려가며 역시 전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수도권(67.5%)이 비수도권(65.4%)보다 2.1%p 높았다. 이런 영향으로 도내 20대 청년층 실업률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1%를 기록해 전년도 2분기 8.8%보다 증가 추세다.

 

이로 인해 지방의 고교 졸업생들이 지방대학을 외면한 채 수도권으로 진학하는 바람에 학생모집난을 겪고 있고, 학생 수 부족은 경영난과 교육여건 악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졸업생들의 저조한 취업률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지방대학의 위기는 지방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곧 지방의 위기로 이어져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지방대학이 육성돼야 할 당위성은 불문가지다. 지방대를 충실히 육성해 인재가 배출되고 그들이 지방발전을 위해 제 몫을 다하면 지역이 활성화되고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지방대를 나와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어야 인재가 지방대에 진학하게 된다. 정부가 더욱더 종합적인 시각에서 지방대 졸업생 취업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려스러운 청년들의 나빠지는 정신건강

 

현대인의 대표적 초기 정신질환으로 꼽히는 우울증이 청년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 청년의 정신건강은 나빠지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지난 2018년 12월 30일 발표한 '청년 사회경제 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 II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2016년 20대의 근골격계 및 소화계통, 비뇨생식계통 질환이 증가했으며, 특히 공황장애나 우울증을 경험하는 청년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19~29세 32.8%, 30~39세 37.7%로 전체 연령 평균 27.9%에 비해 높은 수준(보건복지부, 2016)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청년사회·경제실태조사에서도 주관적인 정신건강수준을 조사한 결과 15~29세 청년 중 26.6%가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나타나 우울증 검사가 추가적으로 요구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신건강 수준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2017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주목할 대목은 20대 청년층의 우울증 증가 속도가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20대 연평균 증가율은 8.3%, 60대는 7.2%로 뒤를 이었다. 20대 청년층과 60~70대 노령층에서 환자가 크게 발생하는 '우울증 쌍봉' 현상이다. 한국의 20대는 무한경쟁의 삶을 살아가는 시기다. 스펙을 쌓아도 취업을 보장받지 못하며,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이 청년들의 우울증을 키운다. 최근 청년실업 증가와 고용의 질 악화 등의 영향으로 고혈압·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거나, 우울증 등으로 자살시도까지 이르는 정신건강마저 위태로운 청춘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젊은 세대가 우울증에 빠지며 조울증에 시달리는 데는 기성세대의 책임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정치권과 정부가 무능한 탓이다. 정규직·비정규직 간의 갈등,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등 사회적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근본적으로는 우울증의 사회적 병인(病因)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그것은 무한경쟁, 학력만능주의, 취업 불안, 빈곤 등이다. 조울증 예방책임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있는 이유다. 청년층에게 도전정신만 요구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기회의 사다리'부터 만들어 주는 게 온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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