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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58열전(20)> 창원 58개 읍·면·동 면면 소개 프로젝트
역사의 기를 받고 세월의 흐름에 대처하는 진해구 웅동1동
기사입력: 2019/07/10 [18:04]
전병칠 기자 전병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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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에 대처하는 '진해구 웅동1동'의 자세, 온고지신
두동지구 준공으로 창원경제 부흥 이끌 하나의 거점으로 주목


창원시가 2019년을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화·민주화 역사를 구심점으로 삼아 도시 성장의 뼈대를 만든다.
이와 연계해 관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창원58열전'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그 스무번째 지역으로 진해구 웅동1동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전통적인 농어촌이었던 웅동1동은 대규모 국책사업인 부산신항 건설과 이에 따른 육상화물 수송을 위한 도로들이 개설되면서 급격한 도시화가 이뤄졌다.
지난 2일에는 신항의 배후 도시이자 물류거점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가 준공되면서 창원경제 부흥을 이끌 또 하나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준공한 '두동지구 개발사업'은 지난 1994년 10월 당시 토지공사에서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개발예정지로 지정됐으며,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돼 사업을 추진하다 사업타당성 부족 등으로 중단된 이후 25년 만에 준공한 개발사업 지구다.


특히 지난 2010년 5월, 경제자유구역청이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주민+기업+경자청)을 통한 거버넌스형 개발방식을 제안한 이후, 한국관세물류협회 물류회원사를 중심으로 투자여건을 마련하고, 이에 토지를 가진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한 것이 사업 전환을 촉발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를 통해 두동지구는 167만7천 ㎡(약 51만 평) 부지에 민간자본 4238억 원이 투입됐으며, 첨단물류단지 36만 ㎡, 주거단지 45만 ㎡(공동주택 7446가구 등 공급 예정)로 조성됐다.
이 곳은 입지여건이 부산항 신항과 9㎞, 남해고속도로 진해IC(신항고속도로)와 3㎞ 거리에 있고, 부진경자구역 기반시설인 의곡~과학산단, 소사~녹산간 도로 확충으로 경남·부산 지역 수출입 및 내륙권역 물류의 신속처리가 가능한 최적지로 꼽힌다.


이처럼 웅동1동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본래의 매력을 잃지 않았다. 온고지신(溫故知新: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는 뜻)의 자세를 간직한 매력적인 곳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 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 감상과 도자기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웅천도요지전시관   

 

◇온고지신을 새롭게 느끼게 하는 '웅천도요지전시관'


온고지신의 자세를 보여주는 웅동1동의 대표적인 곳이 웅천도요지전시관이다. 웅천도요지는 조선전기에 분청사기와 백자 등을 제작했던 가마터로, 경남도 기념물 제160호다.
인근에 건립된 전시관에는 가마터 출토품을 비롯한 80여 점의 유물들과 조선시대 가마에 대해 전시돼 있다.
보배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 자연의 싱그러움이 느껴지고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가능해 아이, 어른 누구에게나 인기다.

 

▲ 소사마을 볼거리들을 안내하는 소사마을 이정표(소사로 43번길 6)  

 

◇옛것의 매력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소사마을


웅동1동에는 옛것의 매력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소사마을이 있다.
소사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 해군이 수원지를 만들면서 삶터를 빼앗긴 여러 마을의 주민들이 모여 형성된 마을이다.
마을의 탄생비화는 서글프지만 나지막한 흙담과 기와지붕, 정겨운 벽화, 담쟁이와 삐죽 솟은 감나무 등이 골목골목 이어진 모습을 보면 고향에 온 듯 푸근함이 느껴진다.

 

▲ 골동품들을 보며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는 김씨박물관    


소사마을에서도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김씨박물관과 김씨공작소다. 젊은 시절 디자이너, 사업가로 활동했던 김현철 관장이 골동품들을 하나, 둘 모아놓고 누구나 보고갈 수 있도록 소담스레 꾸며 놓은 곳이다.


학예사는 따로 없지만, 김 관장의 열정적인 설명을 듣다 보면 근현대 100년사가 생생하게 와 닿는다. 수십 년 전에는 흔했던 물건들, 또 언젠가 내가 버리기도 했던 물건들을 다시 마주하고 있노라면 세월을 거스른 기분이 든다.
한 켠에선 학창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 온 듯 소소한 장난감과 군것질거리도 파니 이만하면 오감을 만족시키는 타임머신 여행이다.

 

▲ 진해 웅동에서 태어나 한학자, 승려, 교사, 시인으로 살아간 김달진 선생의 생애를 만날 수 있는 김달진생가  


김씨공작소 창문 너머로 보이는 초가집들은 시인 월하 김달진 선생의 생가다.
마당엔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열무꽃, 비파나무 등이 자라고 있고, 맞은편 김달진 문학관에서는 자필 원고, 도서, 사진자료, 유물과 유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신라 흥덕왕 8년(833년)에 무염국사가 왜구를 물리친 것을 기념해 지은 성흥사 (창원시 제공)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성흥사


웅동1동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성흥사도 있다. 신라 흥덕왕 8년(833년)에 무염국사가 왜구를 물리친 것을 기념해 지은 사찰이다.
당시에는 승려 500여 명이 머물렀던 큰 절이었으나 두 번의 화재로 소실되고 1789년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됐다. 인근에는 대장동 계곡이 있어 여름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고 시원한 나무그늘이 있으니 휴일을 보내기엔 제격이다. 계곡이 계단식으로 정리돼있어 아이들에게도 위험하지 않다.

 

▲ 성흥사 인근에 있어 성흥사 계곡이라고도 불리는 대장동 계곡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놀만한 곳으로 용추폭포도 추천한다.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이렇듯 웅동1동은 신라, 조선, 근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새로움으로 옛것을 덮어버린 것이 아니라, 묵묵히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며 차곡차곡 탑을 쌓고 있는 것이다.
신항의 배후지구인 두동지구 준공으로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앞두고 있지만, 온고지신의 자세로 웅동1동 특유의 푸근한 매력을 지켜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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