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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58열전(16)> 창원 58개 읍·면·동 면면 소개 프로젝트
기사입력: 2019/04/14 [18:21]
문재일 기자 문재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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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한일합섬 준공 당시의 모습    

 

양덕2동이 걷는 길, 인생 여정과 닮았네
한일합섬의 굴곡 넘어 재도약 노린다


창원시가 2019년을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경제 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화·민주화 역사를 구심점으로 삼아 도시 성장의 뼈대를 만든다.
이와 연계해 관내 58개 읍·면·동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젝트 '창원58열전'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그 열여섯 번째 지역으로 마산회원구 양덕2동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모든 인생에는 굴곡이 있다. 매일 기쁨만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슬픔과 아픔역시 그 순간을 견뎌내고 나면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마산회원구에는 이런 굴곡진 인생과 닮은 곳이 있다. 바로 양덕2동이다.


양덕동은 '볕 양'에 '큰 덕'자를 쓴다. 볕이 풍부하고 마산만으로 유입되는 근주천의 하구에 위치해 벼농사가 발달했던 곳이다. 본래 먹거리가 풍부했던 이곳은 1960~70년대 수출자유지역의 각종 공장과 한일합섬이 들어서면서 일약 공업지역으로 변모했으며, 종합운동장, 삼각공원,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입지되고 지역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특히 1967년 1월 25일 준공식을 가진 한일합섬은 수출자유지역을 제외한 마산의 일반기업 수출 90% 이상을 담당했다. 70년대 중반에는 직원 수만 1만5천여 명에 달했고, 76년에는 수출 4억 달러를 달성했다. 1990년대 프로야구단 창단을 논할 때도 유력한 후보기업 중 한 곳이었다.

 

▲ 지난달 18일 열린 창원NC파크 마산구장 개장식   

 

◇한일합섬과 함께 한 차례 굴곡의 길 걸어

 

하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세월이 흘러 우리나라 산업구조와 흐름에 변화가 찾아오며 90년대 후반 한일합섬이 쓰러졌다.
당시 마산에서 살았던 주민의 말에 의하면, 시내엔 봉급을 받지 못한 종업원들이 공장에 쌓인 양복바지 등을 들고 노점을 차린 풍경이 흔했다고 한다.


한일합섬이 사라진 터에는 2000년대 들어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섰다. 한때 마산을 상징했던 대기업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한일합섬 옛터' 표지석만 남아 이곳이 그곳이었음을 알린다. 하지만 한일합섬이 가졌던 존재감과 위용은 아직도 지역민들에게 생생히 전해진다.


그렇게 한일합섬과 함께 한 차례 굴곡의 길을 지나온 양덕2동은 최근 또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바로 창원NC파크 마산구장 개장 덕분이다.
총 127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3년여 만에 완공한 새 야구장은 메이저리그급 시설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18일 개장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앞으로의 야구 붐을 기대케 했다. 이 새구장은 총 1270억 원 사업비가 투입된 국내 최대의 개방형 야구장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만9249㎡의 규모로 최대 관람수용인원 2만2천 명이나 된다. 가늠이 안 된다면, 전광판 크기만 봐도 알 수 있다. 기존 마산야구장의 것에 4배다. 무엇보다 이 야구장은 야구 애호가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들이 꽤 있다.


구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낯익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을 벤치마킹해 설계했기 때문이다. 주거지구 내에 위치해 있어 빛과 소음 공해를 해소하고자 지하 5m를 파서 지었다.
야구장보다 낮게 세운 조명탑, 메아리가 적은 음향시설 등도 바로 같은 이유에서다.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의 경우 한 대당 4800만 원을 호가한다.


에스컬레이터가 지상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연결돼 있으며, 복도를 이동하면서도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것도 국내 타 구장과 다른 점이다.
더욱이 야구 애호가 외에도 여행객과 시민들을 위해 야구장은 365일 운영된다. 시설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카이박스는 회의실 또는 워크숍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야구장을 둘러싸고 있는 6611㎡에 이르는 잔디광장에는 가족공원이 조성된다.


NC다이노스는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창원시는 100만 야구관중 유치를 목표로 한다.


또한 시는 국내 최고 시설의 야구장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야구메카로 우뚝 서기 위해 야구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야구센터 일대가 문화소비거점으로 재탄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양덕2동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는 삼각지공원   


◇스포츠·문화예술 중심지

 

양덕2동은 스포츠와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어린교오거리에 있는 삼각지공원에서는 주민들이 여가를 보낼 뿐 아니라 음악회, 청소년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공원 내에는 베트남전 참전기념탑과 전시관도 있다. 지난 2008년 개관한 3·15아트센터는 개관 이래 꾸준히 지역 예술인들의 능력 함양과 인재양성,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3·15아트센터   


지난해 10월에는 양덕동과 의창구 팔용동을 잇는 팔용터널도 개통했다.
이에 따라 창원 의창구로 갈 때 3·15대로와 팔용로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분산돼 교통 혼잡도 개선되고, 소요시간도 7~8분으로 터널개통 이전보다 절반가량 단축됐다. 또한 양덕2동에는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고, 마산역·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


한때 마산의 경제를 이끌었던 양덕2동은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과거의 부흥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지만, 내리막의 가속도가 없었다면 상승의 힘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양덕2동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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