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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설 곳 앉을 곳 없는’ 내국인 일용직 근로자들
기사입력: 2019/02/19 [17:25]
추봉엽 기자 추봉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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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근로자 고용 다변화에 인력시장에서도 냉대
시설 농가 역시 “내국인 일용직 부담스럽다”

 

 

외국 근로자의 고용 다변화로 내국인 실업자들의 일자리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농촌에서도 내국인 일용 노동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외국인 근로자의 장기체류가 가능해 지면서 일자리를 잃은 내국인 일용직 근로자들이 인력시장으로부터도 냉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일 이른 새벽 창녕군내 읍·면지역의 인력사무소에는 업소 대표와 일용직 노동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예전 같으면 공단 내 공장, 건설현장, 집수리를 비롯해 농촌 들녘에서 일하고 있을 시간에 인력사무소에서 일감을 마냥 기다리던 이들은 체념한 듯 한 명, 두 명 말 없이 사라진다.


이들은 한결같이 그나마 갈 곳이 있던 곳조차도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에게 일감을 모두 빼앗겨, 이제는 설 곳이 없다는 하소연이다.


지난해 1월부터 인력시장을 통해 생계를 이어온 정모(61)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 년 내내 집수리, 시설 농가 등에서 일주일 내내 일하면서 일해 왔는데, 올해는 그나마 운이 좋으면 주 3일 정도 일한다”며 “농촌 이곳에서도 젊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는 곳이 없고, 고용주들 또한 80% 이상이 부려먹기 좋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선호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인력사무소에선 외국인 불법 체류자 합숙소를 운영하면서 숙박비 이익과 함께 그들만을 위한 일감까지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불법 체류자들은 노동현장 브로커와 결탁해 일명 ‘돈내기’로 일감을 싹쓸이하고 있는 게 실제 현실”이라고 했다.


실제 창녕군 남지에서 인력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모(67) 대표는 최근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늘어나면서 인력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나 한국인 남성 기준 평균 일당은 약 13만 원이지만 인력사무소가 소개비로 챙기는 수수료는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모두 1만 원”이라며 “이 때문에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은 인력사무소를 거치지 않은 채 브로커들과 결탁, 일감을 싹쓸이 하고 있는 등에 내국인 일용직은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논·밭에 비닐 씌우기와 감자 심기가 한창인데 전부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돈내기식으로 일감을 싹쓸이해 인력사무실이 텅 비어있다”면서 “불법 체류자들의 일감 싹쓸이 등으로 인해 일자리 잃은 지역경제에도 큰 침체를 가져오는 만큼 단속은 물론 관내 기관에서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창녕군내 시설농가 최모(57) 씨는 “같은 값이면 내국인 일용직 노동자를 쓰겠지만 내국인 일용직 노동자는 중찬, 술 등 요구하는 것이 많아 솔직히 부담스럽다”면서 “언어소통은 조금 어렵지만 힘이 좋은 등에 현장에선 내국인보다 외국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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