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해설 > 기 고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여론/해설
기 고
<기고> '소방차 길 터주기' 우리 가족을 지키는 일입니다
기사입력: 2018/12/06 [17:46]
권순호 창원소방본부장 권순호 창원소방본부장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 권순호 창원소방본부장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이맘때 즈음이면 누군가에게는 한해에 계획했던 일들을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시기이지만 소방서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성수기에 접어드는 시기이다. 소방서에 잦아드는 사이렌 소리만 듣더라도 화재사고가 증가하는 겨울철이 시작됨을 알 수 있다.


 신고 접수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차량은 심정지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화재의 초동진압을 위한 골든타임 이내 도착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심정지환자 발생 후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으로 그 시간 내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심각한 뇌손상 및 생명을 보존하기가 어렵다. 또한 화재발생 시 5분이 지나면 연소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피해가 가속화돼 화재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된다.


 소방차에 출동로를 양보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졌지만 아직까지 나 하나쯤이야 혹은 방법을 몰라서 출동하는 소방차량에 길을 내어주지 못해 출동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모든 차량의 운전자는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량을 만나게 된다면 첫째, 교차로에 있다면 교차로를 피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정지한다. 둘째, 일반통행로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정지하고 통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 왼쪽으로 피해 정지한다. 셋째, 일반도로에서 운전 중인 상황이라면 소방차의 진행차로에 있는 차량과 우측차로에 있는 차량들은 오른쪽으로 양보하고 좌측차로에 있는 차량들은 왼쪽으로 양보한다.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면 소방차의 위치를 확인하고 인도에서 소방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 후 횡단보도를 건너면 된다. 화재, 심정지환자, 위급한 상황에서 골든타임 내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해야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


 화재진압 및 구조, 구급활동을 위해 출동하는 소방차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소방기본법에 의해 5년 이하 징역, 3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지난 6월 27일 이후 소방기본법이 개정됨에 따라 소방자동차가 화재진압, 구조, 구급활동을 위해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할 경우 진로를 양보하지 않거나 끼어들기, 가로막기, 기타 출동에 지장을 주는 경우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소방차 길 터주기는 강제적인 제재가 아닌 우리 가족을 구하러가는 긴급 소방차량으로 생각하고 침착하고 안전하게 길을 양보해 준다면 안타깝게 생명과 재산을 잃는 분들이 줄어들 것이다. 소방차 길 터주기 여러 가지 방법이 혼동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오른쪽으로 양보한다"는 원칙을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권순호 창원소방본부장 권순호 창원소방본부장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