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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남북 평화분위기 속 방산업체들 '통일후 더 중요'
기사입력: 2018/12/04 [18:45]
최민두 기자 최민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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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뉴스1)   

 

한국항공우주산업·국방과학연구소·한화종합연구소 현장
내년 국방예산 46조 원으로 증가…업체들 '수출' 모색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간 평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단계적인 군비 축소(군축) 등 세부 내용 이행을 위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등 후속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방산업체들은 국가적 과제이자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인 방산 분야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수출 등으로 살 길을 찾고자 하면서도 통일 후 국방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1~22일 방위산업의 현실을 살피고자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종합연구소·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ADD) 현장을 찾아봤다. <편집자 주>

 

▲ 소형공격헬기(LAH) 모형 (뉴스1 제공)   

 

◇시련의 한해 보낸 KAI, 'KF-X·LAH 사업' 반전 기대

 

KAI는 올해 시련의 한해를 보냈다.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의 필리핀 수출 계약을 앞두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수리온의 원형) 추락사고가 발생했고 미국 훈련기(APT) 사업 수주도 실패했다.
하지만 마린온 중간조사 결과 부품 결함이 추락 원인으로 나오고 일부 수리온 비행 재개가 되면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최근 필리핀 측과 기술협상을 재개했는데 12월 초까지 진행한다.


KAI를 찾은 지난달 22일 공장에서는 기술자들이 묵묵히 맡은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현재 LCH(소형민수헬기)/LAH 사업과 KF-X(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KAI는 이에 더해 군수 분야에 치우친 사업을 민수 분야로 확대하고자 노력 중이다. 중장기적인 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군수·내수 위주에서 민수·수출 구조로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KAI는 지난해 12월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KAI는 2026년까지 2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12조6800억 원의 수입대체, 5조4천억 원의 생산유발 등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
KAI는 LAH의 경우 내달 시제기 제작을 끝내는데 내년 5월 시험비행을 예정하고 있다. 이후 절차를 거쳐 2020년 양산이 목표다. KF-X의 경우에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지난해 7월 경기도 용인시 한화시스템 용인 레이더연구소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사업(KF-X) AESA 레이더 입증시제 공개행사에서 레이더 개발센터 연구원들이 근접전계 챔버 내 AESA 레이더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제공)   

 

◇한화 방산, '유도무기'에 집중…LAH 유도탄 사업도

 

주식회사 한화는 탄약(72%) 비중이 유도무기(24%)보다 훨씬 높은데 점차 유도무기 비율을 높여가고 있다. 2020년 국내 탄약·유도무기 분야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7월에는 미래 첨단무기체계 연구개발(R&D) 수행을 위해 신규 종합연구소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정밀 유도무기와 탄약 체계 개발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한화는 수년간 많은 예산과 전문 인력을 투입해 230㎜ 다련장(다수의 로켓탄 발사통을 배열한 발사기) 로켓 '천무'를 개발하는 등 국산 무기의 첨단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전력화된 천무는 기존 지상 화력무기보다 사거리가 월등하며 정밀해 개전 초기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정밀유도무기 중 하나인 LAH(소형무장헬기) 장착용 공대지 유도탄인 '천검'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는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2023년부터 양산할 방침이다.
천검은 미국의 '헬파이어 미사일'처럼 적의 전차를 정밀타격하기 위한 무기체계로 현재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토우 미사일'을 대체하게 된다. 국내 최초 유인항공 플랫폼에 탑재되는 것이다.

 

▲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해 8월 공개한 탄도미사일 실전 배치를 위한 마지막 시험 비행 모습 (국방부 제공/뉴스1)


◇ADD, 2020년 설립 50주년…재도약 목표로 업무 매진

 

1970년에 설립된 ADD는 '자주국방'을 내세우며 2020년 설립 5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목표로 뛰고 있다. 3106명의 연구원들은 '나라 지키는 연구소'라는 사명감으로 업무에 매진 중이다.
ADD 관계자들의 안내로 유도무기전시실과 시뮬레이션 실험실 등을 둘러봤다. 특히 최근 기술 우위 선점을 위해 전 세계가 나서고 있는 무인항공기(UAV)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ADD는 숱한 실패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국산 미사일 개발 사업 '백곰'의 궤도 이탈부터 장거리대잠어뢰인 '홍상어'의 비행체오작동 등은 사업 성공을 위한 밑바탕이 됐다.
지난 2015년 국가별 국방과학기술수준 발표를 보면 한국은 이탈리아와 공동 9위(100점 만점에 81점)다. ADD는 공동 6위인 일본·중국·이스라엘(84점)을 제치고 2022년 세계 6위가 되는 게 목표다.


ADD는 국방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은 계속 진행 중이다. 4차 산업혁명 등 과학기술 발전 속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형 3축 체계 조기 구축을 위한 탄도미사일 요격 무기 도입 등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ADD는 북한 위협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획대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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