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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직장 내 성범죄도 對 여성 악성범죄다
기사입력: 2018/08/09 [11:36]
김철우 하동경찰서 경무과 경무계장 김철우 하동경찰서 경무과 경무계장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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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우 하동경찰서 경무과 경무계장
 올해 초 한 여검사가 사회적 지위도 내려놓고 2차 피해가 뻔히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8년 전 당한 직장 내 '성추행 사실'을 용기 있게 폭로하면서 그 심각성을 세상에 알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면서 국민적 이슈화가 돼 Me Too(나도 피해자), Withyoo(당신과 함께하겠다) 운동이 촉발됐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 직장, 조직 내에서 성범죄는 입 밖으로 꺼내기도 조심스러운 게 현실이다.


 직장 내 성범죄는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그들의 생존권 위협과 삶을 파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할 사회적 문제이다. 직장 내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으로 불평등한 고용 환경에서 근무하는 하급자 또는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계약직 근로자들로서 성적 호의를 요구·강요당하고 있으며, 성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는 미명하에 피해자의 외침을 외면하면서 직장과 조직이라는 집단 이기주의 속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성범죄는 성차별적 사회구조와 남성 우월적 구조가 성범죄를 근절시키지 못하는 한 원인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직장 내 성희롱은 육체적, 언어적, 시각적 성희롱 등 사회 통념상 성적 굴욕감을 느끼는 다양한 유형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으며,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이 직장에 알려 가해자 처벌과 진심 어린 사과와 대책을 요구하며 오히려 2차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억울하게 피해를 당해도 그 불이익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까 봐 문제 제기도 하지 못한 채 숨죽이고 생활하면서, 심리적 불안감과 성적 혐오감, 굴욕감으로 직장 내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만큼 깊은 마음에 상처가 돼 평생 치유될 수 없는 수치심에 치를 떨면서도 혼자만의 속앓이로 정신은 더욱더 피폐해지고 있는 실정으로, 이제부터 피해자들은 혼자 고민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꼭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현재 경찰에서는 대여성악성범죄 척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직장 내에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남여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성범죄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성범죄예방 교육 강화와 직장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미리 인지하고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직장 내 성범죄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엄격한 잣대로 처벌해 공공연히 발생하고 묵인되고 있는 성범죄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게 사업주의 조치 의무를 강화해 직장과 조직 내부시스템과 문화를 성숙시키고 인식전환으로 다양하게 이뤄지는 직장 내 성문화·성인식을 과감하게 개선해 건강한 일터, 양성이 존중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직장 내에서 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 성범죄를 예방해 더욱더 신명 나고 활기찬 직장을 만들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더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건강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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