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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늘어나는 폭염 피해, 저감 대책 서둘러야 / 삼성의 180조 투자 결단, 신성장산업 기폭제 돼야
기사입력: 2018/08/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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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폭염 피해, 저감 대책 서둘러야

 

지난달 11일 짧은 장마가 끝난 뒤부터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한반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사람은 물론이고 가축과 농작물, 어패류 할 것 없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올여름 폭염은 이미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1994년의 무더위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경남지역만 하더라도 폭염지속일수가 지난 7일 기준 26.4일이나 되고 있다, 이는 평년 평균인 13일보다 2배로, 역대 최고의 폭염을 기록한 1994년의 33.3일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8월 무더위가 아직 남아있어 이 기록이 깨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2549명이나 되고 이 중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년에 비해 환자는 2.8배, 사망자는 무려 5배나 늘어난 숫자다.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종합적인 폭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폭염이 시작되는 시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강도가 거세지는 데다 지속 기간도 길어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시지역은 고령화와 도시화에 따른 빌딩 숲 등으로 폭염에 더욱 취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단기적 대응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이유가 되고 있다.


정부는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지정키로 했다고만 할 게 아니라 폭염이 법적 자연 재난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 법률 및 조례를 조속히 개정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지역별 기상 자료와 피해 사례를 반영한 시·군·구 단위의 폭염 위험지도 제작과 주민 건강, 농수축산, 산업 등 각 분야의 위기관리 매뉴얼 수립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폭염 대책으로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토지의 이용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세심한 정책 수립과 녹지 및 대중교통 확대, 바람길 조성 등 도시 자체를 폭염 저감형으로 만드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삼성의 180조 투자 결단, 신성장산업 기폭제 돼야

 

삼성이 앞으로 3년간 총 180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3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해 약 70만 명에 달하는 고용 효과를 일으키기로 한 것은 우리 경제에 고무적인 일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또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상생협력 방안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전체 투자의 70%가량인 130조 원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에 집중키로 했다. 180조 원의 90%인 162조 원을 투자하는 삼성전자의 투자규모는 연평균 54조 원으로 지난 5년간 평균(43조6000억 원)보다 24% 가까이 늘었다. 삼성은 또 AI(인공지능), 바이오, 전장부품, 5G 등 4대 미래 성장산업에도 3년간 2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Lab 문호를 외부에 개방하고 산학협력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협력사 지원도 기존 2조3000억 원에서 4조 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인도 삼성전자 공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최근 경기도 평택 삼성 반도체공장을 찾아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강조했다. 삼성의 이번 투자 발표는 문 대통령과 김 부총리의 당부에 대한 화답 성격이 짙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계획은 현대자동차(23조 원), LG(19조 원), SK(80조 원), 신세계(9조 원) 등을 잇는 것이다. 대기업들의 잇단 투자계획 발표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국내 투자를 살려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기업의 투자와 고용은 자신의 필요와 계획, 전략에 따라 이뤄져야 하지만 정부의 요청으로 움직인 측면은 아쉽지만, 기업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볼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리 사회에 퍼져 있는 반기업 정서를 없애는 것은 그 첫걸음이다. 삼성전자의 통 큰 결단으로 대기업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삼성이 정부의 투자 바람에 호응한 이상 정부도 규제를 혁파하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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