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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출신 4남매 독립운동가 등 21명 서훈 신청
김계정·한인식, 제영순·전석순 ‘부부독립운동가’
기사입력: 2018/08/09 [15:34]
이명석 기자 이명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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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계정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펼치다 구속돼 고초를 겪은 조복금 선생   
하동군과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하동 출신 4남매가 독립운동에 가담하고 남편까지 항일투쟁을 벌였던 김계정(金桂正 여·1913~?) 선생과 부부가 함께 독립운동을 벌였던 제영순(諸英淳 여·1911~?) 선생 등 21명의 독립운동가 행적을 광복 73년 만에 찾아 정부에 서훈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독립운동가 발굴은 지난 3월 윤상기 군수와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이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군내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2년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


정재상 소장은 “하동군과 함께 군청기록관과 13개 읍·면사무소 문서고 등을 조사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 조복금(趙福今) 선생 등 3명을 포함 부부독립운동가와 조봉암(경기도 강화·민족운동가)과 함께 활동한 송봉우(宋奉瑀 1900~?) 선생 등 21명의 항일행적이 담긴 ‘수형인명부’ 등을 찾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발굴한 문건 중에 김계정 선생은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김계영·태영·두영 3형제의 여동생으로, 오빠들과 함께 4남매가 독립운동에 가담했음이 드러났다.


또 김계정은 남해군 고현면 출신 독립운동가 한인식(韓麟植)과 1938년 혼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식은 김계정의 셋째 오빠 김두영과 동지이며 남해에서 독립투쟁을 펼치다 체포돼 2년 6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김계정은 1931년 부산·대구를 중심으로 큰 오빠 김계영과 함께 민족해방운동을 위해 힘써오다 1932년 대구에서 ‘반제반전 격문사건’에 연루돼 김계영과 함께 일본경찰에 검거됐다.


또 여성독립운동가 제영순은 근우회 중앙집행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하동 출신 권대형(건국훈장 애족장·2005)·조복금·류인두 등과 독립운동을 하다 일경에 체포돼 치안유지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징역 5개월 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그리고 그의 남편은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전석순(지난 3월 서훈신청)으로, 1936년 혼인했다. 전석순은 국내와 일본에서 항일투쟁을 하다 일경에 체포돼 징역 2년 6개월 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또 하동 출신 송봉우 선생은 민족운동가 조봉암 선생의 동지로서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징역 2년 6월의 옥고를 치렀다.


그는 일본 도쿄에서 유학생을 중심으로 북성회 단체를 만들어 독립운동을 주도했으며, 국내에서는 조선청년동맹을 창립하고 조봉암과 함께 중앙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또 그는 조선기근구제회를 결성 빈민구제에도 앞장섰다.


1931년 월간지 <비판>을 창간하고 1932년 여성잡지 <여인>을 창간해 사회 개혁과 여성인권운동에도 몸담았다. 1938년에는 서재필·이승만·안창호·한용운·조만식·병로 등과 함께 일제 치하 최고의 잡지인 월간 <삼천리>에 ‘조선을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윤상기 군수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하동지역 독립운동가가 이번 발굴사업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돼 뜻깊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선열들의 큰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재상 소장은 “이번에 서훈 신청한 독립운동가 21명 중 김계정을 포함한 11인은 독립운동과 관련해 이름 석자도 기록에 없는 전혀 새로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송봉우 등 10명은 활약상이 일부 알려졌지만 정작 하동지역 향토사에는 단 한 줄의 기록도 없는 잊힌 항일영웅”이라며 “이분들의 흩어진 항일자료를 한데 모으고 정리해 서훈을 신청했는데 이들의 위국헌신이 국가로부터 온당한 평가를 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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