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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휴대폰 무더기 확보…‘스모킹건’ 될까
김경수 지사 등 연루의혹 규명할 정황증거 기대감
기사입력: 2018/07/12 [16:12]
권희재 기자 권희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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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특검팀이 건물 1층 현장 내 쓰레기더미에서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칩 다수를 확보했다(드루킹 특검팀 제공/뉴스1)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매크로를 활용한 불법 댓글 작업을 벌였던 ‘드루킹’의 본거지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에서 다량의 휴대전화와 유심칩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하면서 수사에 활기를 띄고 있다.


 11일 특검에 따르면 디지털포렌식팀은 전날(10일) 확보한 21대의 휴대전화와 다수의 유심칩을 밤 늦게까지 분석하면서 새로운 증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포렌식팀을 지휘하고 있는 최득신 특검보(52·25기)는 이날 서초구 특검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유의미한 자료가 있는지는 아직은 좀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압수수색 영장 없이 임의제출 형식으로 휴대전화 등을 수거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증거능력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 특검보는 이에 “증거능력은 수사팀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으로 (휴대전화·유심칩 확보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버리라고 내놓은 것을 건물주로부터 임의제출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새롭게 확보한 휴대전화·유심칩에 적지 않은 기대감을 품고 있다.


 휴대전화·유심칩 속의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메신저 등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면 이를 통해 드루킹 일당을 압박할 키를 쥐게되기 때문이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활동 및 추가 혐의점이 드러날 지와 함께 정치권 연루 의혹 관련 자료가 담겨있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드루킹 김모(49) 씨와 공범들은 김경수 경남지사 앞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하는 등 댓글조작을 김 지사가 인지하는 것은 물론 암묵적으로 활동을 지시했다고 주장한다.


 김 지사는 김 씨에게 기사 링크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김 지사는 댓글조작이 벌어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댓글 작업 시연과 구체적 활동에 대해선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공모 회원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대가성 등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확보한 휴대전화와 유심칩 속에 김 지사 연루 의혹의 구체적 정황증거가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 해명을 뒤집을 명백한 증거나 드루킹 일당의 자작극임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나타나면 진실 규명이라는 소기의 성과는 이루는 셈이 된다.


 한편 드루킹 일당의 본거지에 몇 달째 방치됐던 자료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경찰 초동수사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21일과 4월22일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허 특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 “그런 판단은 제가 할게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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