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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크로아티아, 연장혈투 끝 잉글랜드에 역전승…첫 결승 진출
15일 밤 12시 프랑스와 격돌
기사입력: 2018/07/12 [16:33]
유용식 기자 유용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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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가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의 준결승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크로아티아가 연장 후반전에 터진 마리오 만주키치의 역전 결승골로 잉글랜드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998년 프랑스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동시에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크로아티아는 20년이 지난 2018년 첫 우승에 도전한다.


3연속 연장전을 치르고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크로아티아가 최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잉글랜드 역시 3연속 연장전을 치렀지만 준결승전에서 서독에 승부차기로 무릎을 꿇었다.


크로아티아의 인구는 약 416만 명으로, 역대 월드컵 결승에 오른 나라들 중 우루과이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또한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낮은 FIFA 랭킹으로 결승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크로아티아의 6월 랭킹은 20위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5일 밤 12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결승전을 치른다.


20년 전 프랑스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1-2 역전패를 당했던 크로아티아는 설욕 기회를 잡았다.


반면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우승 후 52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선제 득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 고개를 숙였다.


출발은 잉글랜드가 좋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델레 알리가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키에런 트리피어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트리피어의 골은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기록한 12번째 골이다.


이는 잉글랜드 월드컵 역사상 단일 대회 최다 득점이다.


앞서 잉글랜드의 단일 대회 최다 득점은 우승을 차지했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기록한 11골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안테 레비치, 만주키치 등 최전방의 공격수들을 활용해 반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마지막 패스가 잉글랜드 수비에 막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은 후반에도 계속 이어졌고 후반 23분 마침내 동점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시도한 시메 브르살리코의 크로스를 이반 페리시치가 달려들면서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높인 크로아티아는 후반 27분 역전을 노렸지만 페리시치의 왼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잉글랜드는 후반 29분 흐름을 끊기 위해 라힘 스털링을 빼고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래쉬포드가 들어간 뒤 잉글랜드는 공세를 높이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서 다시 앞서 나가는데 실패했다.


잉글랜드의 반격을 막아낸 크로아티아는 상대의 실수를 틈타 공격을 전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만주키치의 슈팅이 조던 픽포드 골키퍼에게 막히고 페리시치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나면서 앞서 나가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남은 시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연장전을 맞이했다.


연장 전반전 양 팀 모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잉글랜드 존 스톤스의 헤딩 슈팅은 브르살리코에게 막혔고 만주키치의 슈팅은 픽포드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후반 4분 크로아티아 쪽으로 기울었다.


잉글랜드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리시치가 백 헤딩으로 골문 앞으로 보냈다.


이를 만주키치가 놓치지 않고 왼발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10분 만주키치를 빼고 수비수 베드란 콜루카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크로아티아는 수비에 집중해, 끝내 잉글랜드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11일(한국시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벨기에를 물리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제공)

 ◇20년 만에 다시 만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이번엔 결승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의 콘셉트는 '20년 만의 재회'다.


프랑스는 당시의 재현을, 크로아티아는 복수를 꿈꾼다.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년 만에 4강에 올랐던 크로아티아는 사상 첫 결승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


그리고 이제 20년 전 자신들을 4강에 묶어두었던 프랑스를 상대로 더 높은 곳에 도전한다.


크로아티아보다 먼저 결승에 선착한 팀은 프랑스다.


'레 블뢰 군단' 프랑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1-0으로 승리, 먼저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움티티의 헤딩골이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프랑스의 우위가 점쳐진다.


킬리안 음바페(PSG), 은골로 캉테(첼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블레이즈 마투이티(유벤투스), 올리비에 지루(첼시),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휴고 요리스(토트넘) 등 빅리그 빅클럽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즐비하다. 체력적으로도 우위다.


크로아티아는 올라오는 과정도 고행길이었다.


크로아티아는 16강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PK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개최국 러시아와 펼친 8강에서도 120분 동안 2-2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또 잔인한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4PK3으로 어렵사리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잉글랜드와의 4강 역시 승부차기만 하지 않았을 뿐 120분을 뛴 것은 같았다.


3경기에서 6시간을 뛴 셈이다.


프랑스도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려면 크로아티아를 제압해야 한다.


20년 전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하지만 이제 딱 1경기다.


과거와 데이터가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섣부른 전망은 조심스럽다.


체력은 떨어졌으나 기세는 크로아티아도 만만치 않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자신들이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둔 1998 월드컵 때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프랑스는 개최국이었고, 크로아티아는 사상 처음으로 본선을 경험한 초짜였다. .


크로아티아는 당시 대회 득점왕에 오른 다보르 슈케르를 앞세워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는데, 그들의 행진을 멈춘 팀이 바로 프랑스였다.


'아트사커'의 시작이던 당시 프랑스는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2-1로 잠재운 뒤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된 셈이다.


무대는 '준'을 빼버린 결승전이다.


두 팀의 결승전은 오는 15일 밤 12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하루 앞선 14일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는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3-4위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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