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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봉명산 초여름 산행, 수려한 경치 마음까지 치유
산책로 수준급·등산코스 큰 부담없이 산행 가능
기사입력: 2018/06/14 [19:01]
최민두 기자 최민두 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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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솔사 초입 등산    

 

6월들어 폭염이 이어지며 벌써 한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이런때 일수록 주말이면 상쾌한 숲길을 적당히 걷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도심 근교산을 찾게 마련이다.


사천 봉명산은 이런 의미에서 제격이다.

사천시 곤명면, 하동군 북천면·진교면 일원에 걸쳐있는 봉명산(408m)은 지도에는 '이명산', 현지 다솔사 입구 입석에는 '봉명산'으로 명칭돼 있다.


일대가 군립 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산세 조건이 공원으로서 그 역할이 뛰어난 곳이다. 울창한 숲과 경치가 수려해 삼림욕장으로 각광받으며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신라 지증왕때 창건한 다솔사와 보안암석굴, 이맹굴, 서봉사지 등이 있어 고고학계의 발길이 잦을 뿐 아니라 300여 m인 봉암산, 천왕산 등을 연결하는 산책로는 수준급으로 큰 부담없이 산행할 수 있는 등산코스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솔사는 봉명산 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다솔사에는 여느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하는 일주문(一柱門)과 천왕문(天王門)이 없다. 대신 소나무들이 절 진입로에서 가지를 뻗으며 일주문·천왕문을 자처한다.

다솔사에서 보안암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적멸보궁 뒤 넓은 차 밭에서 시작된다. 약 2㎞ 길이로 처음엔 약간 가파르나 이내 능선을 따라 평탄한 길로 바뀐다.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활엽수로 시작해 빼곡한 솔숲으로 이어진다. 등산코스를 통해 산행을 즐기다 봉명산 정상에 서면 한려해상 국립공원인 다도해를 관망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는다.


방장산 또는 주산으로 불리기도 하는 봉명산은 울창한 숲과 함께 경치를 구비한 삼림욕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입구부터 솔숲이 울창한 봉명산은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시작부터 삼림욕장 한 가운데 들어선 듯 청량한 느낌을 전해준다. 굽이굽이 위용을 자랑하는 소나무와 잣나무, 편백나무가 쭉쭉 뻗어 싱그러움을 더해 숲에서 가져갈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건강을 더불어 챙겨가는 명소다.


봉명산은 봉황이 우는 형국이라 해서 봉명산으로 불리는데 지명답게 풍수지리학적으로 좋은 터라 해서 일찍이 사찰 터로 점 찍히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자리 잡은 것이 신라 지증왕 때 지어진 다솔사다. 봉명산 산행의 기점이 되는 다솔사는 응진전, 극락전과 함께 문화재로 지정돼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물을 길으러 오기도 할 정도로 샘물 맛이 좋다.

 

 

▲ 다솔사 전경    

 

◇산행 봉명산 자락 다솔사서 시작

 

산행 기점은 봉명산 자락 다솔사다. 봉명산군립공원은 봉명산과 봉암산 그리고 이명산이 같이 삼각을 이르며 등산로도 여러곳으로 나 있어 주의해서 산행해야 목표지점에 도착할 수 있다.
다솔사를 기점으로 봉명산을 바로 오르면 40여 분이면 오를수 있다. 다솔사 주차장에서 조금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등산코스 제1코스는 용산리 다솔사-정상-보안암(3.0㎞, 1시간 30분 소요), 제2코스는 곤양무고리만점-보안암-정상(2.0㎞, 1시간 30분 소요), 제3코스 곤명초량리-서봉암-보안암-정상 3곳을 택하면 된다.


물꼬뱅이 둘레길을 걸어 봉명산을 오를수 있는 코스도 선호되고있다. 이정표을 따라 물고뱅이둘래길을 따라 내려서면 1005번 지방도로을 가로질러 건너서 오르면 편백숲과 만난다. 편백숲을 지나 하동군 이명산 갈림길이 나오고 지방도로 우측으로 등산로을 찿아 먼저 봉암산으로 오른다. 산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열려있다.


후덕한 미소를 짓고 있는 포대화상(미륵대성) 석상을 마주하는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 길로 들어서야 한다.
이곳에서 흙길을 밟으며 '피톤치드'를 왕성하게 내뿜는 편백림을 지나가며 폭신한 흙길을 밟는다. 도시를 탈피해 심신을 치유하는 편백향기와 산이 주는 선물은 몸과 마음을 한결 가벼워지게 한다.


이곳을 15분쯤 걸으면 바위들이 모여 있는 첫 번째 갈림길에 도착된다. 오른쪽으로 가지 않고 왼쪽 길로 들어서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봉암산에서 서봉암으로 내려 약수터에서 봉안암을 꼭 들려 고려때 만든 석굴암을 보고 헬기장으로 나와 봉명산을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봉명산정상에는 전망대가 높이 만들어져 있으나 아름드리 소나무가 가려져 있어 전망이 트이지는 않는다. 대신 정상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남쪽으로는 금오산과 다도해, 서쪽으로는 백운산이, 서북쪽으로는 지리 능선과 웅석봉 등이 한 눈에 들어올 만큼 탁 트인 조망은 일품이다. 또한 한려해상 국립공원인 다도해가 눈에 들어오는 절경은 그만큼 가치를 선물해 준다.


정상에는 원래 용지라는 못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정상 아래 등산로에 시루떡을 닮은 바위가 셋이 있는데 제일 위의 시루떡 바위에 불상이 새겨져 있다.
정상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면 서쪽으로 200m 오다 갈래길에서 남쪽의 보다 뚜렷한 산길을 택해야 한다. 마애불에서 곧장 능선 아래로 내려오면 작은 고개가 나타나는데 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20분 오르면 계명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동북으로 20분 내려서면 계산마을이고 이 곳에서 하동 북천 역까지 지척이다.
한편 다솔사 아래 마을인 곤양면 무고마을에 봉명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물고뱅이마을 둘레길(5.8㎞)이 조성돼 있다. 둘레길과 봉명산, 봉암산을 포함하는 코스를 택할 경우 12.1㎞ 거리로 시간은 4시간 50분 정도다.

 

 

▲ 다솔사 대웅전    

 

◇다솔사 '한국 차문화의 성지'

 

한국 차문화의 성지인 사천시 봉명산 다솔사는 우리나라 차 문화의 발원지로 다솔사를 창건한 연기조사나 의상대사, 도선국사 등이 모두 이름난 차승(茶僧)들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차를 마신다고 하는 사람은 꼭한번 들리는 곳으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다솔사는 일주문 대신소난무들이 반기는 풍경이 다솔사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차문화의 성지답게 대웅전뒤로 펼쳐진 1민여평의 차밭이 있다. 차나무들은 길게는 300년 역사를 가진 나무들로 다솔사 주지엿던 효당 최범술 스님의 손기길이 더해져 지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다솔사 안심료에는 만해 한용운 선새이 독립선언서 초안을 쓰고 김동리의 소설 '등신불'을 끝맺음한 뜻 깊은 곳이다. 다솔사는 신라 지증왕 때 만들어진 사찰로 도내 가장 오래된 절 중 하나로 꼽힌다.


신라 때 의상대사가 이곳의 이름을 영봉사라 했다가 신라 말 도선국사가 지금의 다솔사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다솔사에는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조선 영조 때의 대양루를 비롯해 극락전, 응진전이 있고 가까이에 보안암과 서봉암 등을 거느리고 있다.


'많은 군사를 거느린다'는 그 이름처럼 다솔사로 오르는 길 양옆으로는 군사들이 사열하는 것과 같이 하늘 높이 뻗은 소나무들로 빽빽하다. 사철 푸른 그 모습이 보기 좋으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좋은 휴식처다.
다솔은 소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이 절의 주산이 마치 대장군이 앉아 있는 듯해 군사를 많이 거느린다는 뜻에서 다솔(多率)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 우리나라 차 문화의 발원지로 이름난 다솔사의 차밭    

 

◇다솔사, 일주문·천왕문 없고 소나무 숲이 대문 역할 자처

 

다솔사에는 여느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하는 일주문(一柱門)과 천왕문(天王門)이 없다. 대신 소나무들이 절 진입로에서 가지를 뻗으며 일주문·천왕문을 자처한다.
다솔사에서 보안암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적멸보궁 뒤 넓은 차 밭에서 시작된다.
약 2㎞ 길이로 처음엔 약간 가파르나 이내 능선을 따라 평탄한 길로 바뀐다.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활엽수로 시작해 빼곡한 솔숲으로 이어진다.


퇴계 이황(1501~1570)은 산수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끼는 '산야기질(山野氣質)'의 소유자였다. 또한 산을 정신적 가치의 상징물로 여겼고, 우러러봐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 그에게 산놀이는 인간 욕망을 억제하고 본성의 깊이를 규명하는 공부로 상징됐다.

 

숲속길 등 산책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힘이었다. 수 필가 이양하(李敭河)는 '신록(新綠)예찬'에서 5월의 신록에 대해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낸다고 했다.


숲은 이처럼 심신의 '건강과 치유의 공간' 사색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촬영협조=사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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