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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아성 진주시 지켜낸 조규일 당선자, 갈 길은 ‘험난’
위로 대통령·도지사, 옆으로 시의회 진보진영 과반 넘어
기사입력: 2018/06/14 [16:28]
구정욱 기자 구정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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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고도 진주시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자유한국당 조규일 당선자



서부경남의 자존심이자 맹주격인 진주시장에 자유한국당 조규일 후보가 당선됐지만 앞으로의 4년간 시정운영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는 중앙정부 및 광역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 적지 않은데다 현실적인 행정 집행에 있어서 지방자치의 또 다른 축인 진주시의회의 구성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성향 정당과 인사들이 과반이 넘는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서 조규일 당선자는 한국당 당내 경선을 통과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과 도지사가 민주당이고, 동부경남과 중부경남이 파란물결로 넘쳐나는 상황이라는 가정하에 천년고도 진주시의 미래비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로 모아진 진주시민의 마음’이며, 이같은 간절한 시민의 소망을 잘 정리해 전달하는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집권여당이 아니어서 업무협조에 어려움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함께 4년 동안 진주시정을 책임지고 나갈 진주시의회 원내구성이 더불어민주당 9명, 자유한국당 10명, 민중당 1명, 진보성향의 무소속 1명으로 나타나 ‘쟁점이 되는 사안’에 있어 표 대결로 갈 경우 11대 10으로 부결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 점은 한국당 소속 이창희 현 시장과 진주시의회 간의 갈등과 대립으로 나타난 ‘90여억 원에 이르는 시예산 대폭삭감’ 사례에서 여실히 입증된 바 있고, 앞으로의 의회가 인적구성에 있어서 대폭 물갈이가 됐다고는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치신인들의 대거 진출로 인해 각종 진주시 현안마다 서로 다른 목소리로 신속한 집행이 필요한 행정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같은 어려움에 대해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온화하면서도 합리적 성품을 지닌 ‘외유내강형 행정가’ 출신으로 평가받고 있는 조규일 당선자가 당내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한국당 경선을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점, 그리고 집권여당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은 갈상돈 후보를 사실상 정당보다는 ‘인물론’으로 격파한 부분이 없지 않다는 점 등에서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행정가로서 이미 서부부지사 시절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입증했고, 또 선거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지혜롭게 극복한 개인의 역량을 과소평가할 수 없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어떻게 보면 사방이 적(?)일 수도 있는 현실에서 과감한 행정개혁과 실천보다는 ‘소통과 공감에 방점을 둔 상생형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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