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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누가 웃고 누가 울었나
WP, 승자 트럼프·김정은·싱가포르 패자 G-7 등 선정
기사입력: 2018/06/13 [19:37]
권희재 기자 권희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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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끝났다.


 북미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는데 성공했다.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성공했다는 것이 중평인 가운데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이번 회담의 승자와 패자를 각각 선정했다.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싱가포르, 3명의 북한 억류 미국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미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 등이었다.


 패자는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북한의 인민들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CVID 등 확고한 비핵화 약속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으로 북미간 긴장이 크게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언론으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3세계의 독재자에서 일약 트럼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지도자로 부상했다.


 그리고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라는 전리품을 챙겼다.


 김동철, 토니 김, 김학송 등 세 명의 북 억류 미국인도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5월 북한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왔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확실한 국무장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북한을 두 번이나 방문하는 등 이번 정상회담을 기획하고 조율했다.


 그는 국무장관에 비준되기 전에 중앙정보국 국장 신분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비준 반대 조짐이 있자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비준반대 움직임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싱가포르는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세기의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아시아의 제네바’라는 명성을 얻게 됐다.


 싱가포르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체류비를 부담했지만 경제효과는 그 이상일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절친’으로 알려진 데니스 로드먼도 승자다.


 그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맞춰 11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한 로드먼은 회담이 열린 12일 현지에서 미 CNN과 인터뷰했다.


 로드먼은 이날 인터뷰에서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알았다. 오늘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날이자 세계의 날이다. 내가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이날 인터뷰 내내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였다.


 끼고 있는 선글라스 아래로 눈물이 흘러내릴 정도였다.


 한편 캐나다 총리가 의문의 일패를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담이 열렸던 퀘벡을 예상보다 일찍 떠났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해야 한다는 명분이었지만 최근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G-6의 공격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예상보다 일찍 캐나다를 떠나자 주최국 총리인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체면을 구겼다.


 나머지 G-6 정상들도 황당해 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마도 북한의 인민들일 것이다.


 김 위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독재자 중 하나다.


 그는 북한 주민들을 철권으로 통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인물에게 기자회견장에서 ‘재능 있는’이란 말을 썼다.


 이는 독재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WP는 평가했다.


 WP는 또 양 정상이 북핵 문제에 집중하느라 북한의 인권 문제는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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