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해설 > 사 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여론/해설
사 설
<사설> 투표참여는 유권자의 의무와 권리 / 도내 봄철 농촌 영농현장 일손부족 우려된다
기사입력: 2018/06/12 [10:53]
뉴스경남 뉴스경남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투표참여는 유권자의 의무와 권리

 

내일은 6·13 지방선거 일이다. 지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모두 마무리되고 오늘 전국에서 모두 4천여 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 투표가 실시된다. 지난 8~9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경남에서는 전체 유권자 276만5485명 중 65만8923명이 참여해 전국 평균(20.14%)보다 높은 23.84%의 투표율을 나타내 고무적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부동층이 많아 과거 어느 선거보다도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측하는 견해도 있다. 특히 남북 정상회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등과 같은 초대형 이슈로 인해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저조하기 때문에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최종 투표참여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만큼 정책 이슈가 부각되지 않은 적도 드물다. 후보들의 정견과 소신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깜깜이 선거'라는 아쉬움이 크다. 정책과 구도가 사라진 선거판은 네거티브와 비방이 점령했다. 혼탁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에서 차분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해 민주주의의 성장을 입증한 것은 위안 삼을 만하다.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 참여의 확대란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많다.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경쟁보다는 인신공격과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이 선거운동 막판에 극성을 부려 유권자들의 표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가뜩이나 관심을 끌지 못하던 선거가 유권자의 피로감만 가중시켰다. 정책도 쟁점도 열기도 없는 역대 최악의 지방선거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이유다.


이런 때 일수록 유권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하겠다. 흔히 '나 하나쯤 투표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될리는 없지' 하는 생각으로 투표에 불참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내가 투표하지 않으면 다른 유권자도 투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개연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투표율이 높은 것과 낮은 것은 그 의미가 천양지차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그만큼 민의가 정당하게 반영되며, 투표율이 낮으면 민의반영에 대한 시비가 붙을 수 있다. 자발적인 투표율이 높아야만 민주주의의 기반이 확실하게 다져진다. 민주주의를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투표 참여로 보여주길 당부한다.

 


 

도내 봄철 농촌 영농현장 일손부족 우려된다

 

6·13 지방선거 열풍 속에 도내 봄철 농번기를 맞아 부지깽이도 일어나야 할 정도로 바쁜게 지금의 농촌이다. 여기에 지방선거까지 겹쳐 농촌은 제정신이 아니다. 농사는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만큼 한꺼번에 일손이 투입돼야 한다. 지금 농촌은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인력난이 지난해보다 심각한 것은 지방선거와 공공근로 등과도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선거가 치러지고 나면 농촌일손은 농사일에 투입될 것이다. 그렇다고 당장 농촌일손이 해결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선거 분위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농촌일손돕기로 눈을 돌릴 때다.


경남에서는 봄철 마늘·양파 수확, 과수 작업, 밀 보리 수확 등에 10만7630ha, 3만1천 명의 인력 부족이 예상돼 도내 농촌일손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도 친환경농업과 주관으로 '농촌 일손 돕기 통합추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농촌 일손 돕기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농협, 시·군 간 소요인력을 재배치하는 '범 도민 농촌 일손 돕기 운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수작업이 많은 양파와 마늘 수확에 일손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있다. 일손돕기도 시들한 데다 농촌인력의 중요한 공급원이던 도시지역 인력이 선거판으로 대거 투입되면서 농촌에서는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실정이다. 땡볕 아래서 힘든 농사일을 하는 것보다는 집중적으로 일하는 시간이 짧은 선거 운동을 선호하고 있어 농촌지역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농업의 기계화가 이뤄졌다고 해도 인력 없이 안 되는 농사가 많다. 그리고 농기계를 사용한다 치더라도 사람의 손에 의해 기계가 다뤄지는 만큼 일손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럴 때일수록 농촌돕기운동이 절실하다. 자매결연을 한 기업체나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일손 지원과 군부대의 대민봉사가 큰 힘이 될 것이다. 일부러 땀을 흘리기 위해 비싼 돈을 들이는 마당에 농촌 일손을 도우면서 땀을 흘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농촌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어 이중삼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애써 가꾼 농산물이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범도민적 차원 농촌일손돕기가 절실하다.

뉴스경남 뉴스경남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경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