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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데탕트…동북아 안보지형 ‘지각변동’ 불가피
‘한미일 대 북중러’ 탈피 새 다자협력체제 도래하나
기사입력: 2018/06/11 [15:08]
권희재 기자 권희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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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상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앉는 북미 최고지도자간 '세기의 담판'이 12일 시작된다(뉴스1 제공)


 역사상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앉는 북미 최고지도자간 ‘세기의 담판’이 12일 시작된다.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의 시선이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고정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의 향배는 한반도를 비롯해 동북아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와-체제보장이라는 이른바 ‘빅딜’에 합의한다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치·외교·안보·경제 지형에는 대규모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열되는 미중간 패권 경쟁 속에 이념과 영토, 통상 문제가 한데 뒤섞여 ‘신 냉전체제’가 이어져 온 동북아에 새로운 질서가 도래할 수 있을지 촉각이 모아진다.


 북미간 ‘빅딜’에 합의하고 나아가 우호관계를 형성한다면, 동북아 안보지형에는 전통적인 ‘한미일 대 북중러’ 3각 공조 구도 대신 ‘다자안보협력체’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


 그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 미국의 핵심 위협으로 작용하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 3각 공조를 공고히 하는 축으로 작동해왔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가 실현되고 향후 북미간 경제협력까지 이어진다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은 그 역할과 의미를 재정립해야 하는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버넷 선임연구원은 지난 4월 말 열린 포럼에서 “북한의 위협이 사라진다면 한미 동맹은 존재의 이유와 의미를 새롭게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 지역적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고 새로운 현실에서는 고정적 주둔군이 아니라 보다 신속히 움직이는 전술적 군사동맹이 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이 숨죽이며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그간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자처해 온 중국은 전날 평양에서 싱가포르로 향한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 고위급들이 해외 순방시 이용하는 전용기를 제공하고 중국 전투기 편대를 발진, 특급 경호를 실시했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도 북미정상회담 정보 수집을 위해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싱가포르 현지에 파견했다.


 미중일러 4강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한반도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전쟁·분단의 상징에서 진정한 평화의 상징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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